ⓒ사진=이명근 홍봉진 기자 |
장동건이 빠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레드카펫이 지난해보다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7일 오후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답게 이날 레드카펫에는 수많은 별들이 참석,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상영작 편수가 줄어들고 화제작이 적어서 그런지 스타들의 면면은 예전만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총 67개국 30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 70개국 355편보다는 줄었다.
지난해에는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진감독, 주연배우 장동건 고두심 등을 비롯해 이병헌, 정우성,하정우, 김윤진, 하지원 등 무려 122명의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밟아 부산의 밤을 빛냈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기무라 타쿠야, 조쉬 하트넷 등 해외 스타들도 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스타들이어서 레드카펫 행사장에 몰린 팬들은 스타들이 등장할 때 열렬한 환호로 환영했다.
하지만 올해는 장동건 현빈 이정재 등 레드카펫을 달굴만한 스타들이 영화제 기간 행사에만 참석할 뿐 레드카펫에는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드카펫에 오른 배우들 역시 80여명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많이 줄었다.
지난 4일 득남한 장동건은 장동건은 9일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 제작보고회에 맞춰 부산을 찾기로 했다. 현빈은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만추'가 이번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지만 드라마 촬영 때문에 8일 일정에 맞춰 부산을 찾는다. '하녀'로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이정재는 독감 증세를 보여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
장동건과 현빈, 이정재 등이 빠진 이번 영화제 레드카펫은 원빈이 대표 얼굴로 관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올해 최다 관객을 동원한 '아저씨'의 주인공인 원빈이 레드카펫에 오르자 관객들, 특히 여성팬들은 폭탄이 터진 듯 환호를 보냈다.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 부산을 찾은 빅뱅의 탑 역시 소녀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2AM의 임슬옹, 씨엔블루의 이종현, 강민혁 등 아이돌 스타들이 배우 자격으로 대거 참석,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샀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수애, 이민정 등 레드카펫을 수놓은 여신들이 강림할 때도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지난해 기무라 타쿠야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한국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도 환호성을 받았다. 올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줄리엣 비노쉬, '색,계'의 헤로인 탕웨이도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는 9일 동안 영화축제를 연 뒤 15일 대장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