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남격합창단' 시즌2 나오면 꼭 할래요"(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10.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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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사진=소속사 제공>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남격합창단'이 여전히 화제다.

생판 모르는 32명의 남녀가 모여, 박칼린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합창대회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뤘던 '남격합창단'은 말 그대로 무(無)에서 유(有)를 이뤄내면서 큰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안겼다.


그리고 그 화제의 중심에는 선우(25, 본명 권민재)가 있다. 선우는 '남격합창단'의 주도전과제인 '넬라 판타지아'에서 바닐라 루시의 배다해와 솔로 경쟁을 벌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배다해의 목소리가 예쁘다면 그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고, 결국 솔로 경쟁에서 승리했다.

선우는 요즘 많은 스케줄로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그는 "바쁜 것보다는 전보다 많이들 찾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선우는 최근 바쁜 와중에도 최동석 KBS 아나운서에게 예쁜 여자 아기용 신발을 선물했다.


"아시다시피 '연예가중계' 리포터를 하면서 KBS를 그렇게 돌아다녔는데도 '남격합창단' 모집 공고를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마감 전날 운명의 전화 한통이 걸려온 거죠."

그 전화는 최동석 아나운서의 전화였다. '연예가중계'에 선우와 함께 출연했던 그는 '남격합창단'에 지원을 한 뒤 오디션에서 무슨 노래를 불러야할지, 성악과 출신인 선우에게 상의하려 했던 것. 그때서야 오디션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선우는 최 아나운서에게 자신도 참가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아는 작가에게 부탁해 제가 오디션을 볼 수 있게 해줬어요. 그 때가 오디션 전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우는 붙고, 최 아나운서는 떨어졌다.

"얼마 전에 최동석 아나운서를 만났는데 자기가 은인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하하. 정말 은인이죠. (박)지윤 언니가 출산할 때가 다 됐는데, 딸이라고 해서 예쁜 여자 아기 신발을 사서 선물했어요."

선우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운에 더해 꾸준히 노래 연습을 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결국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 왔을 때 '행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연예가중계' 리포터에만 빠져 있었으면 오디션 참가 기회가 왔더라도 장담할 수 없었을 거예요. 리포터하면서 오페라 공연도 하고, 그리고 '연예가중계'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스타들 만나면 꼭 노래를 불렀어요. 물론 10번 중 나간 건 1,2번도 안되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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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합창단' 연습 당시 모습(아랫줄 오른쪽부터 선우, 배다해) <사진=KBS>


'남격합창단'은 지난 9월 3일 거제합창대회를 마지막으로 두 달간의 여정을 마쳤다. 하지만 선우에게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선우는 지난 2일 '연예가중계'에 리포터로 나왔다 MC들이 소감을 묻자 또 한 번 눈물을 글썽인 바 있다.

"그날 자료화면으로 '남격합창단'이 나오는데 또 공감이 되는 거예요. 눈물이 나더라고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운다고 하시는데 원래 제가 눈물이 많은 편이거든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저를 가깝게 찍어 화면 하나 가득 제 우는 모습이 나갈지는 몰랐어요(웃음)."

선우는 "시즌2가 나오면 꼭 하고 싶다"며 "물론 나왔던 사람들 또 나오면 식상하겠지만 오디션을 보라면 또 보고서라도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박칼린 선생님도 잊을 수 없는 분이죠. 선생님하고 작업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선생님 인터뷰를 보니 신보라(KBS 개그맨)와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아쉬워요(웃음). 언젠가, 선생님이 혹시라도 부르시면 꼭 달려가겠습니다."

선우에게 꼭 나오는 질문이지만, 그렇다고 빠질 수는 없다. 바로 배다해와 관련해서다.

"다해 언니요? 좋은 경쟁자였어요. 솔로 경쟁을 하면서 언니랑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언니랑 함께 있어 기분이 좋았어요. 솔로 경쟁을 안했다면 친해지기 어려웠을 거예요. 언니가 예쁜 목소리라면 저는 뭐랄까, 힘 있는 목소리랄까요. 서로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대결구도로만 보시지는 말아주셨으면 해요."

'남격합창단'을 마친 선우는 가수로서 본격 행보에 나설 예정. 오는 21일 자신의 첫 디지털 싱글을 공개한다.

"타이틀곡이 '눈코입'이에요. 제목만 듣고 트로트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발라노바'라고, 발라드와 보사노바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트라이브가 작곡했는데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곡이에요."

이번 '눈코입'은 '남격'이 그에게 안긴 선물이다.

"저는 전혀 앨범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남자의 자격'에서 제가 노래 부르는 것을 보고 이트라이브가 예전에 만들어 놓았던 곡 중에 주인을 못 찾은 곡 중 저와 잘 맞을 것 같은 곡이 있었다고 해요. 기분이 좋아요. 괜히 이트라이브 이름에 먹칠이나 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염려반 걱정반입니다."

선우에게 앞으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저는 아무래도 방송을 하는 사람이고, 노래를 하는 뮤지컬배우이자 성악을 전공한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문화예술인 혹은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무슨 일을 하건 저를 보시는 분들이 저를 보고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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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사진=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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