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타블로 스탠포드 졸업..'타진요' 운영자 체포영장"

가수 타블로가 경찰 수사결과 미국 스탠포드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진요' 운영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오전 '가수 타블로 관련 명예훼손 고소 및 학력위조 고발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스탠포드대학에 다니엘 선웅리 학, 석사 성적증명서(졸업증명서)발급요청 공문을 발송, 지난 9월 20일 스탠포드대학에서 발송한 타블로의 성적증명서를 우편 접수, 21일 동 대학에서 보내온 전자 성적증명서를 출력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스탠포드대학 한국총동문회 총무W모씨(남, 43세) 및 동 대학에서 타블로와 기숙사 생활을 같이한 미국인 S모씨(남, 31세)등의 참고인 진술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서울국제학교에서 타블로의 졸업여부를 확인, 다니엘 선웅리(한국명 이선웅)는 이 학교 졸업 후 98년 8월 스탠포드대학에 진학하였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검찰청 과학수사과 문서감정실에 타블로가 제출한 성적증명서와 수사기관에서 회신 받은 성적증명서의 진본 여부의뢰 결과, 각 문서의 문양 및 형식 등에서 일치하는 진본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블로의 출입국 기록 확인에 대해 "스탠포드 대학 학, 석사 기간(1998년 9월 19일~2002년 6월 16일) 다니엘 선웅리 국내 출입국 사실에 대해 출입국조회사로 확인한 바 총 9회 방학기간을 이용 입출국한 사실이 확인되어 강남소재 외국어 학원에서 강사를 한 기간과 학, 석사 각 학기와 중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타블로가 학력 위조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최종 확인했다.

경찰은 앞서 타블로와 그 가족이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운영자 '왓비OO'등 ID 22개에 대해 통신사에 신원확인을 의뢰하여 중복ID를 제외한 2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수사 결과 '타진요' 운영자 '왓비OO'는 57세 남성 K모씨으로, '왓비OO' 외에 3개의 아이디를 개설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나타났으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모(57)의 명의를 도용하여 '타진요'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K씨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출석에 불응하고 있어 체포영장 신청 뒤 국제 인터폴에 수사협조 의뢰 예정이다. 또 국제형사사법 공조법 및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 신원이 확인된 '타진요' 회원 19명을 입건 수사 후, 혐의가 인정되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