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논란·배우하차, 종영앞둔 '동이' 논란史②

[★리포트]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0.10.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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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 최철호, 티벳궁녀, 김혜선(시계방향) ⓒMBC '동이' 방송 화면
MBC 월화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가 12일 종영한다.

50부작에서 60부작으로 연장,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을 이어 온 '동이'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잦았던 작품.


연기 논란에서부터 출연자의 폭행 사건으로 인한 하차까지. 대망의 최종회를 앞둔 '동이'의 발자취를 되짚어 봤다.

'동이'의 첫 번째 고난은 일부 연기자들에 대한 연기력 논란. 지난 5월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이 감찰부 실세인 유상궁으로 투입되면서 부자연스러운 연기가 도마에 올랐다.

'동이' 9회 방송부터 등장한 임성민은 시청자들의 엇갈린 평가를 받았고, 이후 비중이 증가하면서 비판의 강도가 거세졌다.


이에 연출자인 이병훈 PD가 "본인이 몹시 괴로워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따라오면 좋아질 것"이라고 두둔에 나서기도 했다. 또 동료배우 정진영은 "안쓰럽고 화도 난다"며 "본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임성민은 "더 노력하겠다"는 자세로 일관, 중반에 이르러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호흡을 이어갔다. 이후 중전에 등극한 옥정(이소연 분)을 등지고 희빈으로 강등시키는데 일조하며 극의 반전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거듭났다.

7월에는 '동이'에 궁녀로 등장한 한 보조출연자가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로 떠오르며 '티벳궁녀' 신드롬을 일으켰다.

티벳여우를 닮은 독특한 표정연기로 눈길을 끈 '티벳궁녀'는 이후 각종 패러디물을 양산하며 일약 스타 엑스트라로 거듭났다. 이 때문에 동이 역 한효주는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동이를 위협하는 인물'로 주저 없이 '티벳궁녀'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 같은 관심에 부담을 느낀 보조출연자가 활동을 잠시 중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최근 MBC 일일극 '황금물고기'에서 발레리나로 보조 출연해 반가움을 샀다.

비슷한 시기에 최철호가 여성 폭행으로 물의를 빚고 하차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최철호는 남인 세력의 핵심인물인 오윤 역을 맡아 극 전개에 흥미를 더해왔다. 동이를 추적해 위기로 모는 악역으로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다.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던 최철호는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에 덜미를 붙잡혔다.

이에 최철호는 이후 모든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기자회견에 나섰으며, 자진 하차의 뜻을 전했다.

이 가운데 정상궁 역의 김혜선이 과거 소속사로부터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혜선은 '동이'에 캐스팅되기 전인 지난해 3월 전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고, 법원은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그러나 전 소속사에서 이에 반발하며 김혜선을 사기혐의로 맞고소,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한편 종영을 하루 앞둔 '동이' 59회에서는 동이(한효주 분)과 인원왕후(오연서 분)이 오해를 풀고 장무열(최종환 분)을 잡아들일 수 있었던 비화가 공개됐다.

또 숙종(지진희 분)이 선위를 하려함을 안 세자(윤찬 분)가 이를 거두어 달라 호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동이'는 24.4%의 전국일일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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