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왼쪽부터) |
동방신기 멤버 3인이 그룹 JYJ를 결성한 가운데 국내 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다.
JYJ 세 사람(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은 12일 월드 와이드음반 ‘더 비기닝(The Beginn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 출발을 알렸다.
이번 음반은 국내 시장을 포함해 전세계를 겨냥한 세 멤버의 새로운 프로젝트. 아시아, 미국에서의 대형 쇼케이스와 팝스타들의 대거 참여 등 이슈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지만, 음반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등 새로운 법정 갈등을 겪으며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먼저 SM엔터테인먼트가 JYJ 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SM은 8일 법원에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및 음반발매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 전속계약효력중지 가처분 소송에서 개별 활동을 인정받았지만 SM과의 전속계약은 유지하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것은 부당한 이중계약이라는 것이 SM의 주장이다.
이어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이하 문산연)도 SM의 손을 들어줬다. 문산연이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사, 음원유통사 등에 의견서를 보내 JYJ의 출연섭외 및 음원 유통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것.
문산연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동방신기의 세 멤버(JYJ)가 SM과의 본안 소송 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시점에서 새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것은 연예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다"라며 "이는 음반 업계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다"라고 이유를 밝히고 있다.
SM측은 JYJ의 해외 활동에도 압박을 가했다. SM은 국내 시장에 이어 이번 JYJ의 앨범 유통을 맡은 워너뮤직코리아의 미국 본사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JYJ는 SM의 법적조치에 따라 활동에 큰 제약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를 시작으로 한 월드 프로젝트가 활동 초기부터 위태해 질 수 있는 위기에 놓인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동방신기의 일본 소속사였던 에이벡스의 JYJ 퇴출 발표에서도 감지됐다. 에이벡스가 JYJ의 퇴출 결정을 내릴 당시도 이들의 이중계약을 문제 삼았던 것.
이번 이중계약 관련된 논란이 커져버린 지금, JYJ는 해외 유통사, 음반관계사들과의 관계도 껄끄러워졌고, 이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SM과 JYJ 측은 법적 갈등이 불가피하다. 앞서 법원이 동방신기 3인에 대해 개별활동을 인정한 바 있어 양측은 활동 범위와 관련해 다시 치열한 법적 공방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