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가 자신이 집필한 SBS '인생은 아름다워'의 동성커플의 애정 수위가 낮았던 것은 방송환경 탓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수현 작가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태섭과 경수의 눈가리고 아웅은 내 탓이 아니라 방송환경 탓"이라고 밝혔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태섭(송창의)과 경수(이상우)를 통해 주말드라마에 게이커플의 이야기를 다뤄 화제를 모았다.
김수현 작가는 "이 사회는 나와 다름을 그저 바라봐주는 것조차 안된다"면서 "둘이 부드러운 뽀뽀만 해도 우리 청소년을 몽땅 동성애자로 만드나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두 인물을 설정에 넣으면서 63회 동안 그들의 성을 의식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모두 성으로만 본다. 성은 사랑의 한 부분일 뿐 남녀 사라에도 성이 있다. 그래서 이성애는 고상하고 동성애는 추한가"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작가는 "정확히 2시 반에 마지막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회는 홈 드라마이기때문에 '끄으으읕'하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며 "스토리를 따라가는 이야기는 '끄으으읕'하고 끝날 수 있지만 홈드라마는 그럴수 없다. 최초로 썼던 드라마 '새엄마' 엔딩은 대문을 닫으며 끝났다"고 전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11월7일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