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용하 추모다큐, 日판권 수익금 전액 기부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10.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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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용하 추모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에 핀 희망, 요나스쿨'의 일본 판권 수익금 전액이 기부된다.

SBS는 18일 오후 2시 서울목동 SBS본사에서 SBS 교양국 강선모 국장,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 故박용하 유가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권 계약 및 수익금 기부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SBS는 일본의 한 수입배급사와 고 박용하 추모 다큐멘터리 판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수익금 전액인 1억 원을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굿네이버스는 고 박용하가 생전에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봉사활동을 함께한 단체로, 아프리카 차드(Chad)에 고인의 뜻을 담은 '요나스쿨(YONA SCHOOL)'을 건립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은 "고인과 팬들의 정성으로 건립된 차드의 요나스쿨은 건물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이라며 "이번 SBS 판권 수익금 또한 차드 아이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해 고인의 귀한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 박용하는 지난 해 9월, SBS 희망TV와의 인연으로 굿네이버스 차드지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돌아 온 뒤, 그 곳에서 만난 아이들을 잊지 않고 1년 동안 일본 케이블 방송 Mnet Japan을 통해 일본 팬들과 요나스쿨 건립을 위한 기금을 마련, 굿네이버스에 5500만원 상당을 전달한 바 있다.

이 기금으로 굿네이버스는 차드에 요나스쿨 건립을 착수했고, 고 박용하는 올 해 5월 두 번째로 차드를 방문, 요나스쿨 기공식에 참석했다.

고인은 당시 소중한 뜻이 담긴 학교인 만큼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직접 벽돌과 자재를 나르는 등 요나스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고 박용하의 두 번째 고향, 차드는 '아프리카의 검은 심장'이라 불리는 최빈국. 특별히 요나스쿨이 건립된 빠샤 아테레는 학교를 비롯한 사회기반 시설이 전혀 없었던 곳으로 마을 인구의 70%가 우리 돈 1000원 남짓으로 한 달을 살아간다.

혹독한 굶주림과 잦은 질병으로 가난이 끝없이 대물림되어 왔던 곳. 이곳에서 고 박용하가 간절히 바랐던 희망은 이제 고인의 뜻을 이어가는 소중한 손길들을 통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특별히 고인이 생전에 운영했던 요나엔터테인먼트를 이어가고 있는 고 박용하의 유가족들도 흔쾌히 판권 기부에 동의, 고인을 잃은 슬픔과 그리움을 딛고 마음을 모아 고인의 소중한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진행된 요나스쿨 개교식에는 영화 '맨발의 꿈'에 함께 출연한 동료배우 박희순과 탤런트 박하선이 참석해 고인의 빈자리를 채웠다.

고 박용하의 생애 마지막 자원봉사 모습과 요나스쿨 개교식은 오는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약 65분 간 SBS희망TV를 통해 방송된다.

한편 고 박용하는 지난 6월 말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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