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 ⓒ임성균 기자 tjdrbs23@ |
방송인 김미화의 KBS 블랙리스트 발언과 관련, KBS와 김미화 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KBS 사장이 김미화가 사과해야 고소를 취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에 김미화는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인규 KBS 사장은 18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장병국, 이하 문방위)회의실에서 열린 KBS 국정감사에서 천정배 의원(민주당)으로부터 "한 개인에 대해 그렇게 까지 형사고소를 할 이유가 있느냐"라는 질의를 받고 "김미화씨가 사과하면 고소취하를 하겠다고 누차 밝혔다"고 말했다.
김인규 사장은 "김미화씨와 관련 된 게 최근에 벌어진 게 아니라 지난 4월에도 '다큐멘터리 3일'을 두고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유명인사의 트위터라는 게 공연성이 있다"며 "김미화가 트위터에 글을 남긴 뒤 최초 3군데 정도에서 기사가 났는데 제목이 '김제동에 이어 김미화도 출연 정지' 이런 식이었다. 매스컴에 이미 보도가 돼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미화에 대해 사과를 하면 우리가 넘어가주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KBS에 블랙리스트 있다'는 것은 굉장히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피력했다.
김 사장은 "검찰 조사 결과 소스가 잘못됐다는 게 밝혀졌는데 사과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규 사장의 국감발언 과 관련해 김미화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기자와 만나 "아직 정확히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며 "이번 문제는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6일 김미화가 트위터에 관련 글을 올리자 KBS가 바로 법정 대응에 나서며 촉발된 'KBS 블랙리스트' 논란은 현재 양측이 서로 사과를 요구하는 가운데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례적으로 100일 넘게 사건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미화는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