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김남주가 주연한 MBC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김남원) 1회가 방송됐다. 지난해 방송된 '내조의 여왕'을 잇는 '여왕 시리즈'의 2번째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주인공인 골드미스 황태희로 등장한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의 천방지축 아줌마 천지애를 잇는 뻔뻔하고도 코믹한 캐릭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에 빗댄 위트 넘치는 대사로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극중 깐깐하기 그지없는 화장품 회사 팀장으로 등장한 김남주는 첫 팀원으로 등장하는 채정안이 자신을 두고 뒤에서 험담을 했다며 "뭐? 박미실? 짜증나. 내가 무슨 고현정이니?"라는 말로 자신의 컴백을 알렸다.
극중 채정안은 "그건 팀장님 피부가 고현정 같아서"라고 변명했지만 김남주는 차가운 표정으로 일갈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한 마디로 표현했다.
"미실이 그랬다며.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다고. 나도 그 사람 말에 절대 공감이아!"
돌아온 김남주의 이같은 대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김남주와 고현정의 인연 때문에 더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내조의 여왕'에 출연, 천방지축 아줌마 천지애 캐릭터로 사랑받은 김남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여걸 미실로 등장해 '선덕여왕'을 이끈 고현정과 연말 MBC 연기대상을 두고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결과는 '미실' 고현정의 승.
2009년에는 연이어 방송된 드라마로 대결했던 김남주와 고현정은 올해 같은 기간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와 SBS 수목드라마로 다시 '측면승부' 중이다. 고현정은 현재 SBS '대물'에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