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조작극 '부당거래', 청불영화 흥행이을까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10.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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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당거래'의 포스터


28일 류승완 감독의 신작 '부당거래'가 개봉한다. 류승범, 황정민,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액션 감독 류승완의 새로운 행보라는 점에서 일찍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부당거래'는 잔혹한 장면이나 성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는 없지만 사회지도층이 국민을 상대로 조작극을 펼친다는 설정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과연 '부당거래'는 올해 초부터 이어온 한국 청불(청소년관람불가)영화의 흥행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올해 한국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히트작을 줄줄이 내놓았다.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하녀'를 시작으로 발칙한 에로 사극 '방자전', 동명의 인기웹툰을 영화화한 '이끼', 원빈의 액션극 '아저씨', 그리고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인 '심야의 FM'까지. '포화 속으로', '시라노; 연애조작단' 정도가 예외일 뿐, 올해 흥행기세를 올렸던 한국영화들은 대부분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였다.

이들 영화들은 올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킨 장본인들이기도 했다. 이들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아이언맨2', '드래곤 길들이기', '페르시아의 왕자', '나잇 앤 데이', '이클립스', '인셉션' 등 할리우드 흥행작들에 맞서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키거나 탈환했다.

이같은 청불영화의 흥행 가운데서도 '아저씨'의 활약은 눈부신 것이었다. 620만 관객을 동원한 '아저씨'는 외화 '인셉션'에 빼앗겼던 올해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탈환했다. '아저씨'의 흥행으로 한국영화는 2005년부터 '웰컴 투 동막골'(800만 명), '괴물'(1301만 명), '디워'(842만 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68만 명), '해운대'(1132만 명) 등의 작품으로 이어왔던 여름 불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28일 개봉하는 청불 영화인 '부당거래'는 과연 이 같은 청불 영화의 흥행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부당한 현실에 류승완 감독의 스트레이트 펀치. 쭉 뻗은 그 주먹의 끝에는 어떤 결과가 기다릴까.

'부당거래'와 맞붙을 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앞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서는 '심야의 FM' '파라노말 액티비티2'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 정도가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28일 잭 스나이더 감독의 3D 애니메이션 '가디언의 전설'과 한국형 3D에로 '나탈리'가 나란히 개봉하는 상황. '부당거래'로서는 3D 영화와의 한 판 대결 또한 피할 수 없게 됐다.

'부당거래'는 과연 썰렁한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올 한 해 이어온 한국 청불 영화의 흥행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대국민 범죄이벤트를 표방한 류승완 감독의 통렬한 사회풍자극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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