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의 고액 출연료 때문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티켓 가격이 올랐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제작사 오디뮤지컬 컴파니의 신춘수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승우의 고액 출연료에 대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신 대표는 '티켓 가격이 상승했다'는 지적에 "가격은 적당하다고 본다. 1만 원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조승우 때문에 1만 원 올랐다고 논란꺼리는 되겠다"며 "제작비에서 개런티가 많이 들었지만, 마케팅 비용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수정 보완해 새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이에 앞서 조승우는 회당 1800만 원, 같은 뮤지컬에 출연하는 A급 배우들의 출연료는 50만 원에서 40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조승우에게 고액 출연료를 주지 않고, 티켓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되지 않나'는 질문에 신 대표는 "그렇게 하면 공연을 아예 만들 수 없다. 뮤지컬 전문 배우들하고만 공연을 만들어본 적 있지만 쉽지 않더라"며 고액 출연료로 인한 티켓 가격 상승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 "조승우의 몸 값 논란으로 인해 '뮤지컬 시장 제작 이래도 되나'라는 식의 공론화가 됐으면 한다"며 "뮤지컬계의 현주소에 대해 많이들 알고 하면, 나중에는 영화계처럼 배우들 스스로 몸값을 낮출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