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류승희 인턴기자 |
이미숙이 "작가의 강한 스타일 때문에 출연을 살짝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이미숙은 2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린 SBS 새 일일드라마 '웃어요 엄마'(극본 김순옥·연출 홍성창) 제작 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숙은 이 자리에서 "살짝 고민을 많이 했다. 작가의 작품이 강하고 제가 갖고 있는 연기 스타일도 그렇기 때문에 서로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강약의 조합을 맞추기 보다는 서로의 강한 스타일을 평행하게 고수하는 것이 작품의 관건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미숙은 이와 함께 "실감나게 연기 할 수 있었던 것은 강민경이 정말 처음 데뷔했기 때문에 극중에서 딸을 배우로서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또 "이 세상에 있는 각기 다른 엄마들의 모습을 그린다. 헌신하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중시하기도 하고"라고 작품을 설명하며 "그런 모습에 휩쓸려서 나 역시 새로운 엄마의 모습, 전형적이지 않고 좀 더 파격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해석했다.
'웃어요 엄마'는 딸의 성공만을 위해 끝없이 딸과 대립했던 독재자 같던 엄마가, 딸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치병에 걸린 걸 알고, 그 딸을 위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려는 눈물겨운 분투기를 그린다.
이미숙은 자식의 성공을 위해 매몰차게 자식들을 쥐고 흔드는 여왕벌 같은 엄마 조복희 역을 맡았다. 딸 신달래(강민경 분)의 죽음을 앞두고 가시고기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사랑을 보여주는 강한 모성애의 소유자다.
'웃어요 엄마'는 SBS '미남이시네요'의 홍성창 PD가 연출하고, SBS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집필한다. 11월 6일 '이웃집 웬수' 후속으로 첫 방송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