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나경은·구은영…MBC 아나테이너 '시동'

(왼쪽부터 시계방향)박혜진 나경은 구은영 최현정 아나운서

MBC 아나운서들이 아나테이너로 시동을 걸었다. 가을 개편과 함께 아나운서들이 예능 영역으로 활개를 펴며 새로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박혜진 아나운서가 MBC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MC에 발탁돼 화제를 낳았다.


MBC 간판 뉴스인 오후 9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해 온 박혜진 아나운서는 지난 추석 방송된 '아나운서 사랑의 스튜디오' MC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진행에 도전한 바 있다. 박 아나운서로서도 처음으로 특집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MC 자리를 맡게 된 셈이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오는 11월 5일 첫 방송부터 출연하며, 특히 첫 회에서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출산 휴가를 끝내고 복귀한 나경은 아나운서도 MBC 원조 아나테이너답게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되는 조선멜로토크쇼 '미인도'로 방송 활동을 재개한 나경은 아나운서는 MBC 신설 퀴즈 프로그램 '퀴즈쇼 레인보우'에도 출연하는 등 복귀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출산 직전인 지난 4월까지 진행을 계속했던 '뽀뽀뽀 아이좋아'에도 6개월 만에 복귀, 최초의 유부녀 뽀미언니 기록을 세운데 이어 최초의 엄마 뽀미언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연예 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 5년간 안방마님 자리를 지켜 왔던 현영의 하차 후 빈자리도 아나운서가 투입됐다. 오는 11월7일 방송부터 구은영 아나운서가 김용만과 함께 '섹션TV 연예통신'의 MC로 나선다.

초대 MC인 황수정부터 한고은 김현주 소유진 성유리 한예슬 정려원 현영 등까지, 지금까지 줄곧 배우나 가수가 여자 MC로 나서왔던 '섹션TV 연예통신'에 사상 처음으로 여자 아나운서가 진행자로 발탁된 것.

또 최현정 아나운서는 신설 음악 프로그램 '아름다운 이들을 위한 콘서트(아이콘)'의 진행자로 나서 시즌별로 교체되는 남자 MC들과 프로그램을 이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첫 번째 타자로서 오는 12월 말까지 '겨울의 아이콘' MC를 맡는다. 내년 초 '봄의 아이콘'에는 새로운 인물이 발탁돼 최 아나운서와 계속 호흡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아나운서들의 예능 진출러시에 대해 MBC 아나운서국 관계자는 "아나운서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MC로 각광받고 있다"며 "공정성과 객관성 등을 유지하면서 본인의 개성을 살려 새로운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들 역시 "오랜 기간 아나운서로, 또는 앵커로 활동하며 구축한 진행 솜씨는 물론 높은 신뢰도 등도 프로그램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