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에서 연기파로 인정받은 배우 강동원이 3연타석 홈런에 도전한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초능력자'(감독 김민석, 제작 영화사집)가 10일 개봉한다. '초능력자'는 강동원과 고수, 두 꽃미남 스타가 주연을 맡아 제작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강동원은 올해 '전우치'와 '의형제'로 각각 610만,546만명 누적 1156만명을 동원해 이번 영화 흥행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흥행력과 연기력까지 겸비했다는 확고한 반증이 되기 때문.
특히 '초능력자'는 강동원이 올 연말 입대를 앞두고 출연한 마지막 작품이라 여성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실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시사회에는 200여 취재진과 더불어 여성팬들, 일본팬들까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여성팬들은 강동원과 고수가 기자간담회를 갖자 일제히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사진기자들과 플래시를 터뜨리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초능력자'는 눈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초인(강동원 분)이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규남(고수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대결을 그린 작품.
'괴물'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조연출을 맡았던 김민석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김지운 감독의 장점을 이어받아 디테일과 비주얼에 공을 들였다. 닮은 듯 다른 두 남자가 싸우는 모습과 둘을 둘러싼 음울한 도시 풍경, 외국인 노동자 등 소외받는 선한 사람들의 분투 등은 일본만화 '이십세기 소년'을 연상시킨다.
기자간담회에선 초능력이란 콘셉트와 두 꽃미남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최근 할리우드 꽃미남 뱀파이어물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B무비 정서에 다소 느린 호흡이지만 강동원과 고수, 두 꽃미남 스타를 스크린에서 한 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동원이 3연타석 홈런을 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주변 환경도 나쁘지 않다. 10월 극장가 비수기는 지난 달 28일 개봉한 '부당거래'가 8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끝을 내렸다. '초능력자'와 '부당거래'는 개봉이 2주 차이가 난다. '부당거래'가 선도한 흥행을 이어받을 조건은 충분하다.
게다가 '부당거래'가 청소년관람불가인 반면 '초능력자'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8일 열리는 것도 '초능력자'가 2주차 흥행에 탄력을 받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강동원이 입대 전 흥행력을 입증하고 갈지 영화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