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류승희인턴기자 |
많은 이들이 투표를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워너비' 스타에게 한 표를 던지고 결과에 눈과 귀를 집중한 만큼, 관심이 곧 노래와 시청률로 이어진 결과다. 연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톱11의 주인공들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단독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드디어 우승자가 발표됐다. 깐깐한 이승철 심사위원이 99점을 줬을 때부터 이미 우승자는 결정된 듯했다. 완벽한 목소리와 무대 매너를 갖춘 허각이 '엄친아' 존 박을 꺾고 우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어려운 가정 형편을 돌보느라 쌍둥이 형과 행사장을 돌며 노래했던 허각, '한국판 폴포츠'라 불리는 그를 만났다.
허각ⓒ류승희인턴기자 |
▶ 모든 것이 끝난 듯 기뻤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좀 더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바쁘다.
-9월 달에 처음 인터뷰했을 때와 많이 다르다. 외모에도 큰 차이가 있지 않나?
▶ 7kg을 뺐고, 머리도 많이 짧아졌다. 그런데 오늘 (강)승윤이 팬들이 선물을 가져와서 계속 먹고 있다. 이러다 금방 살이 다시 찔 것 같다.
- 상금이랑 차는 수령했나?
▶ 상금은 수령했고, 차는 오늘 아버지가 형이랑 대리점에 가서 찾아갔다. 차의 명의를 나로 해야 한다고 해서, 아버지랑 나랑 공동 명의로 했다. 아버지가 차를 탄 모습을 봤는데, 정말 '울컥'하더라. 차도 없이 다니던 우리 집에 이제 차가 생겼다니, 운전면허는 아직 없지만 따야겠다.
-인기가 실감나는가. 아버지랑 형도 유명인이 됐더라.
▶ 집이 인천에 사는데, 인하대 근처에 갔는데 다들 '허각이다'라고 사람이 몰렸단다. 쌍둥이 형이라 아무래도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실감을 못했지만, 형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기를 느끼고 있다.
- 집에도 자주 못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트위터에 '언제 잠을 잘 수 있나'라고 글을 남긴 것으로 아는데.
▶ 이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많지만, 잃은 것을 꼽자면 '나의 시간'인 것 같다. 일정이 너무 많고, 집들도 제각각이라 제작진이 잡아준 숙소에서 TOP11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집에 잘 못들어가고, 숙소에서 일정을 거의 소화한다. 그래서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그리울 때도 있고.
-9월 달에 인터뷰했을 때, 여자친구와 떨어진 합숙소 생활이 힘들다고 했었다. 지금도 자주 못 볼텐데.
▶ 지금은 그래도 일주일에 2번은 본다. 합숙소 들어오기 전에는 하루에 한 번씩 봤지만, 지금은 그렇게는 못한다. 그래도 전화도 자주 하고, 예전보다 이런 생활에도 익숙하다.
-마지막으로 '슈퍼스타K2'가 끝나고 SBS '강심장', 엠넷 '비틀즈코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우승했을 당시에 이승철 심사위원이 "예능 프로그램 보다는 공연을 위주로 하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충고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였나?
▶ 이승철 선배님의 말씀처럼 나도 공연 위주로 하는 가수가 될 것이다. 그게 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허각ⓒ류승희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