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역전의 여왕' 간담회에 참석한 정준호 ⓒ양동욱 인턴기자 |
정준호가 '역전의 여왕'에 출연하면서 결혼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5일 오후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마련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김남원)간담회에서 "나중에 결혼하면 이렇게 해야겠구나하고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역전의 여왕'에서 황태희(김남주 분)의 철부지 남편 봉준수 역으로 열연 중이다. 잘난 아내 덕에 늘 비교당하는 못난 남편으로, 퀸즈그룹에서 명예퇴직 후 취업을 못하면서 허영심만 강한 캐릭터다.
정준호는 "신혼 때 아기자기하고 알콩달콩하게 살다가 아이가 태어나서 커가는 과정에 많은 다툼이 있다"며 "아이를 하나 낳고 몇 년 살면 하루를 싸우다가 다 보내는 구나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남주 씨한테 결혼하면 늘 이렇게 싸우느냐고 물어 봤다. 부부싸움이 칼로 물베기라는 말도 있지만 이런 식 이라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또 "김남주 씨가 힘들게 일하고 와서 제사를 준비하는 장면이 있다. 결혼을 하면 이런 아픔이 있구나 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 결혼을 하게 되면 그런 이번에 느낀 점을 참고로 해서 부인 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느낀 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제가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밥줄이니까 살려 달라고 본부장 구용식(박시후 분)에게 매달리는 장면이 있다"며 "집에 가서는 아무렇지 않게 웃는 모습, 가장의 무거운 어깨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전의 여왕'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한 여자가 결혼 후 예상치 못한 풍랑을 이겨내며 '인생 역전'의 순간을 누리게 되는 유쾌한 부부로맨틱 코미디.
힘도 빽도 없지만 생에 대한 애착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부의 파란만장 생존기가 20부작의 여정으로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