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박, 친환경 화장품 오르비스 화보촬영장에서ⓒ류승희 인턴기자 |
쇼가 끝난 지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슈퍼스타K2'의 신드롬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준우승을 차지한 존 박에 대한 관심은 여느 스타 못지않은 정도다. 그가 나타나는 행사장에는 아이돌 스타들만 있다는 사생팬까지 쫓아다니며, 열광하고 있다.
존 박, 친환경 화장품 오르비스 화보촬영장에서ⓒ류승희 인턴기자 |
그런 그의 진심이 통했을까. 그는 2억 원의 상금과 자동차, 화려한 단독 무대를 받진 못했지만, 좋은 이미지를 반영한 광고 제의가 물밀듯 쏟아졌다. 지난달 24일 아웃도어 브랜드 로우알파인의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스타들만 할 수 있다는 스마트 폰, 그리고 꽃미남들만 한다는 화장품 모델까지 입성했다.
존 박, 친환경 화장품 오르비스 화보촬영장에서ⓒ류승희 인턴기자 |
예의바른 청년인 존 박은 먼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벌써 세 번째 만남이지만, 한결 같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지 않나"라는 질문에도 "그런 것 같긴 하다"며 씨~익 웃을 뿐이다. 다만, 예전에 만났을 때보다 충혈 된 빨간 눈과 수척해진 얼굴 살이 바빠진 스케줄과 인기를 짐작케 했다.
존 박, 친환경 화장품 오르비스 화보촬영장에서ⓒ류승희 인턴기자 |
잠도 하루에 4시간 이상 잘 수 없다. "한국 오신 어머니도 세 번밖에 못 봤다"며 볼멘 소리를 하면서도 "그래도 일은 재밌다. 도전할 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좋다"며 웃었다.
옷을 벗고 입고 메이크업 수정하고, 헤어 다듬고, 그리고 카메라 앞에 서서 '찰칵'. 이 같은 일을 무려 20번 정도 반복했나. 슬슬 화장대에 오르면 눈이 감긴다. 스태프들이 "존 박씨 이리로 오세요", "존 박씨 눈 좀 떠보세요"라고 말을 하지만, 잠 이길 장사 없다더니.
결국 혼자 노래를 크게 부르며 잠을 깬다. 덕분에 스태프들은 존 박의 라이브 공연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이다.
벌써 다섯 번째 화보 촬영을 하고 있다는 존 박, 이제는 한 컷 한 컷 촬영 후에 모니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단다. "서서히 익숙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사진보다는 노래를 더 하고 싶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