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사진=임성균 기자 |
송해는 최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2TV '승승장구'(연출 윤현준) 녹화도중 1TV '전국 노래자랑' 진행자로 발탁된 것에 대해 "먼저 간 아들이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라고 밝혔다.
송해는 "1974년부터 KBS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라는 교통프로그램을 17년 간 진행하다 갑자기 하차했다"면서 "아들 때문이었다"라고 가슴 아픈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아들이 대학생이었는데 오토바이 사고 소식에 달려가 보니 수술실에 들어가고 있었다"며 "'아버지, 살려줘' 그러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 한마디를 잊을 수 없더라.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마음에 라디오를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송해의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전국노래자랑'PD는 그에게 "바람이나 쐬러 다니자"며 MC를 제의했고, 송해가 이에 응한 것.
송해는 "아들이 마지막 선물로 '전국노래자랑'을 보내준 것 같다"며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아들을 잃은 아픔을 치유했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984년부터 '전국노래자랑'MC를 맡은 송해는 26년 간 진행으로 국내 최장수MC로 이름을 올렸다.
16일 오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