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19일 오전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한경, 남자답지 못하고 찌질하다'란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김장훈은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절대 민족주의도 그 무엇도 아닙니다. 그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도의에 관한 아주 원론적인 얘기입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한경이라는 아주 귀티 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중국청년으로 알고 있어서 한국에 와서 행복하기를 아무 상관도 없는 제가 맘으로나마 응원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렇게 행복한 듯 살던 그가 홀로 중국으로 돌아가서 잘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한국을 폄하하는 말들이 자주 들려오더니 급기야는 광고에서까지 뒷북을 칩니다. 화가 나기보다는 그가 불쌍하다는 생각이듭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자국민들의 소수 혐한에 기대여야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청년이었는지. 그렇게 안 해도 충분히 잘 해나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보이는데. 설령 이곳에서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어느 세상 내 맘만 같을까? 떠날 때는 말없이 라는 말처럼, 그래도 자신을 있게 해준 나라이고 자기를 사랑해준 나라인데, 그 한류의 힘으로 결국 자국에서도 인기를 얻은걸 모르는 건지"라며 답답해했다.
김장훈은 "돌아가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렇게 자신이 있던 곳을 뭉개버린다면 자기가 한때나마 누렸던 자신의 추억마저 다 날아가는 건데. 만일 이곳에서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이 힘들었다 하더라도 함께 팀을 이뤄 동고동락했던 같은 팀 멤버들에게 최소한의 예우는 해줘야 하는 건데. 예전에 전쟁이 났을 때 적장이 배신을 하고 적국에 와서 귀화를 원하면 어떤 왕은 그 장수의 목을 베었다고 합니다. 그곳을 배신한사람은 결국 나를 배신할 것이기 때문에. 기회만 오면 여기서는 이렇게 저기서는 그렇게 그런 겁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렇게 해서 자국의 팬들을 잠깐은 끌어 들였다 해도 결국 그들도 그 깊은 부분을 본다면 등을 돌릴 것인데.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혐한을 인기에 이용하는 그가 화가 나기보다는 그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답지 못하고 못난 사람. 지금이라도 그대의 나라가 표방하는 대인배의 마음으로 너그럽게 살기를 바라며 지금의 소인배 같은 짓은 그대의 나라의 국격에 먹칠을 한다는 걸 꼭 깨우치기를. 한때 같은 길 위에 함께했던 선배로서 진심으로 충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만일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면 아마도 대한민국사람들은 다시 가슴을 열 것이라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정이 많고 여린 국민이거든요. 하지만 부당하게 건들면 누구보다 강해지기도 하지요. 부디 한때 선배로써 충언하건대 그대의 과거에 그대가 먹칠하지 말기를 미움이 아닌 연민으로 말씀드립니다. 우리 인간이기에 , 가끔 나쁜 사람은 돼도 비겁한 남자는 되지 맙시다. 행복하십시오"라며 '한 때 선배, 김장훈 선배'란 말로 글을 마무리 했다.
김장훈은 추신에서 "혹시라도 그에게 연결이 되는 분이 있다면 이글을 그에게 전달해 주기를 부탁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을 지난해 말부터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권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독자적으로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에서 출연한 한 광고 때문에 한국 비하 논란에도 휩싸였다. 3D 게임 광고인 이 CF에서 한경은 자신을 한국말로 혼내는 한 여성을 제압하는 모습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