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유기견 덕구는 '국진바라기', 시청자 울렸다

시청자 "입가에는 미소가, 눈가에는 눈물이 줄줄"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11.21 18:20
  • 글자크기조절
image
유기견 덕구와 김국진의 애틋한 재회가 시청자를 울렸다.

KBS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지난 14일 방송에 이어 멤버들의 유기견과의 동거 생활이 방송됐다.


며칠 때 동거에 들어간 이들은 첫 방송과 다르게 보다 친밀해진 모습이었다. 전 주인들의 오랜 학대로 꿈쩍 않고 움직이지 않던 윤형빈의 유기견 담비는 활발해졌으며, 김성민의 유기견 제제는 '굴러들어온 돌'임에도 불구하고 키우던 강아지 봉구에게 지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경규가 새로 이름 지어준 남순이는 이경규의 곁을 떠나지 못할 정도로 정이 붙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김국진과 유기견 덕구의 끈끈한 정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국진은 덕구와 동거에 앞서 전 주인으로부터 모진 학대를 당한 덕구를 치료하기 위해 무한 사랑을 주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덩치 큰 덕구는 김국진의 무한 애정에 서서히 마음이 열리고, 덕구는 어느새 김국진의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국진 바라기'가 됐다. 김국진은 "잘 때 죽겠어. 잠을 못자. 이쪽으로 자면 이쪽으로, 또 이쪽으로 확확 날라다녀"라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자다가 눈을 뜨면 얘가 날 쳐다보고 있어"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둘의 동거가 계속되고, 드디어 마지막 헤어지는 날이 왔다.

'남자의 자격'의 멤버들은 입양 여부를 놓고 고심했다. 상처를 많이 받았던 유기견을 입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

애견을 키우고 있는 이경규와 김성민은 유기견을 입양키로 결정하고, 입양 절차를 밟았다. 이경규는 5마리의 고양이와 강아지들과 함께 남순이를 활발하게 키우기로, 김성민은 혼자 살지만 가끔 누나와 어머니가 돌봐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입양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의 경우, 유기견을 입양해서 제대로 키우지 못할 것을 우려해 선뜻 입양을 결정하지 못했다. 김국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국진은 정든 덕구를 보내며 마지막까지 고심하지만, 연세가 많으신 홀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형편을 고려해 정든 덕구를 떠나보내야 했다.

김국진은 "참 사랑이 있으면 다 된 다는 것을 덕구를 통해서 배웠다"며 "부디 나보다 좋은 분이 맡아서 잘 키워주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김국진은 좀처럼 덕구에 대한 마음을 놓지 못하고, 며칠 후가 지나고 태권도 연습장에 와서도 덕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리곤 덕구가 입양에 좌절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덕구와 재회했다.

10일 만에 김국진과 재회한 덕구는 바로 알아보고는 김국진에게 달려들며 반가움을 표했다. 김국진은 "강아지 때문에 내가 이럴 줄 몰랐다"며 "덕구가 입양이 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내가 같이 살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참으로 기적 같은 인연이다"라며 행복한 표정으로 덕구를 안으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김국진과 덕구의 감동적인 재회에 "기적같은 만남이다", "덕구와 국진,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김국진이 날 울렸다", "김국진씨 덕에 소중한 인연을 배웠습니다. 일요일 저녁 따뜻한 눈물을 선물했다", "입가에는 미소가 머금어졌지만, 눈가에는 눈물이 줄줄", "앞으로 덕구아빠라 부를게요^" 등 호평이 줄을 이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