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커플 김혜수와 유해진이 연인 공개 이후 처음으로 함께 선 공식석상에서 애정을 과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2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3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혜수는 12년째 청룡영화상을 진행해 오고 있는 MC로, 유해진은 '이끼'에 출연한 남우조연상 후보로 이날 시상식을 레드카펫을 밟았다.
지난 1월 열애 사실을 공개한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 때문에 시상식이 열리기 전부터 이들 커플의 첫 공식석상 나들이에 큰 관심이 쏠렸다.
입장은 따로였다. 김혜수는 함께 시상식을 진행하는 이범수와 함께 손을 잡고 레드카펫에 올랐고, 유해진은 그 뒤를 이어 홀로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유해진이 '이끼'로 이날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자 두 사람 사이에 자연스럽게 애정이 묻어나는 축하 멘트가 쏟아져 나왔다. 지켜보던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서 환호가 쏟아졌음은 물론이다.
김혜수는 유해진이 '이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자 "유해진씨 축하드립니다"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수상자를 설명했다.
이에 유해진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옆에서 보고 있는 데 받으니까"라고 말문을 열어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유해진은 이어 "이렇게 과한 반응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혜수와 함께 MC를 보던 이범수가 "혹시 김혜수씨가 수상소감 등에 대해 조언은 안 해주냐"고 묻자 유해진은 "이범수씨가 저하고 고향 친구입니다. 친구야 패스"라며 위트 넘치는 답변을 남겼다.
김혜수는 한술 더 떴다. "정말 센스있으시죠"라고 받아친 김혜수는 "한해는 어느 해보다 남우조연상 부문 각축이 심했다. 특별히 유해진씨가 받아서 기쁩니다"라고 웃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