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만명이 하나된 2010 MAMA의 명암

마카오=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11.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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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훌륭한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2010 MAMA에 참석한 힙합그룹 파이스트 무브먼트의 말이다.


올해로 첫 회를 맞는 케이블 채널 m.net의 2010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 (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0 MAMA)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마카오 베네시안 마카오호텔 내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린 2010 MAMA는 1만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아시아 각국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화려한 무대 시설과 가수들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는 이날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걸그룹 2NE1, 보이그룹 빅뱅의 태양, 미쓰에이 등이 무대에 오르자 아시아 각국 팬들은 이들을 연호하며 뜨겁게 반응, 현장을 달궜다.


아시아 시상식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취지 인만큼 이날 시상식에는 아시아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파이스트 무브먼트의 화려한 무대를 비롯해 일본 걸그룹 퍼퓸, 남성듀오 케미스트리, 중국의 카라로 불리는 걸그룹 아이미, 공개오디션을 통해 인기가수가 된 장지에 등이 대거 수상자로 참석하며 열기를 더했다.

행사에 앞서 주최측이 밝힌 바와 같이 이날 열린 2010 MAMA는 국내 가요 시상식 최초 해외인 마카오에서 개최, 국내를 넘어서 아시아 전역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취지가 취지 인만큼 기대도 큰 탓일까. 아쉬움도 남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아시아 시상식이라는 행사명과는 달리 일부 소속사 아이돌 그룹을 위해 차려진 잔치 같다는 일부의 시선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상당 부문의 상을 휩쓴 걸그룹 2NE1, 미쓰에이, 남성그룹 2PM. 마치 이날 시상식은 이 세 팀의 합동 잔치와도 같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을 선언한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는 이날 부문별 후보에는 다수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소녀시대의 국내외 인기를 감안할 때 다소 '씁쓸한 결과'라는 일부의 시선이 제기되기에 충분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및 그룹과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에게 치우친 수상결과를 낳았다는 인상도 피할 수 없다.

또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주요부문 시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더욱이 이들은 모두 시상식에 불참한 가수들이다.

남자 신인상(씨엔블루)을 비롯한 여자 가수상(보아), 베스트 콜라보레이션(가인&조권),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2AM)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최 측은 행사이후 정해진 시상식 진행시간으로 인해 수상이 생략됐으며 수상자들에게 추후 상패를 전달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불참한 비의 경우 사전 녹화를 통해 수상소감을 밝혀 영상을 통해 공개, 주최측에 대한 씁쓸함을 안겼다.

업계 관계자와 더불어 팬들이 MAMA 바라는 요소 가운데 하나는 보다 많은 가수가 무대에 설 수 있는 화합의 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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