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가 관객들과 만난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2일, 미국에서는 3일 개봉을 앞둔 것. 세계를 향하는 장동건의 도전은 어떤 결과로 그 끝을 맺게 될까.
'워리어스 웨이'는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의 제작자인 배리 오스본이 뉴욕대 출신의 국내 감독 이승무와 의기투합해 탄생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장동건을 비롯해 '캐리비안의 해적'의 제프리 러쉬, '슈퍼맨 리턴즈' 슈퍼맨의 연인 케이트 보스워스, '타이탄', '로빈후드'의 대니 휴스턴 등이 뭉쳤다.
우선 대진운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 19일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과의 대결은 피했다. 박스오피스 2, 3위 를 차지한 '탱글드' '메가마인드' 등 애니메이션 영화들 또한 '워리어스 웨이'와는 다른 관객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조니 뎁과 안젤리나 졸리가 호흡을 맞춘 '투어리스트' 또한 12월 10일에 개봉, 2주차에야 맞붙는다. 기대작들이 '워리어스 웨이'의 개봉 첫 주 관객을 흡수할 우려는 덜어낸 셈이다.
결국 관건은 동양계 남자스타가 할리우드 백인 여자 톱스타와 사랑과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것을 미국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제작자 배리 오스본은 "장동건은 백인 여성에게도 통하는 배우"라고 밝혔다. 호흡을 맞춘 케이트 보스워스 또한 장동건에 대해 "세계 누가 봐도 미남임에 틀림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어떨까. 할리우드 외화 '스카이라인'이 17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가운데 '워리어스 웨이'가 개봉하는 12월 첫 주에는 이렇다 할 기대작이 없는 상황이다.
고무적인 것은 '스카이라인'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 인터넷 영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특수효과 말고는 볼 게 없다"는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어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수정의 복귀작 '여의도'와 '쩨쩨한 로맨스 등 또한 '워리어스 웨이'와 같은 날 개봉하지만 서로 다른 관객층을 겨냥해 흥행에 위협요소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워리어스 웨이'의 국내 흥행 여부 또한 할리우드 영화간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와 '투어리스트'가 일주일 뒤인 12월 9일에서야 개봉하고,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또한 2주 뒤인 12월 16일 개봉한다.
한류스타 장동건은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그는 과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장동건의 '전사의 길', 그 마지막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