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1936년 부산 출생인 트위스트 김은 만 26세 때인 1962년 영화 '동경서 온 사나이'로 영화계에 정식 데뷔한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대표 성격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또한 60, 70년대 당시 TV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빼어난 끼와 함께, 유행 춤이던 트위스트를 멋들어지게 춰 트위스트 김이란 예명을 얻었고 이는 자신의 활동 명으로 굳어지게 했다.
하지만 트위스트 김의 인생에도 굴곡은 있었다. 2002년 톱배우 송모씨를 자신의 친자라 주장,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결국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미지에 손상을 입기도 했다. 이후 2006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그 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높이 평가 받을 만하다. 만 66세 때까지 영화에 출연하는 정열을 보였기 때문이다. 트위스트 김은 지난 2002년 주연을 맡은 영화 '수사반장 트위스트 김'을 마지막으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