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예능 '해피선데이'의 커져가는 고민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12.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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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가 넘는 시청률로 주말과 주중을 통틀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가 한해 농사를 잘 지어놓고 막판에 삐걱거리고 있어 제작진에 고민을 안기고 있다.

'남자의 자격'과 '1박2일'로 이뤄진 '해피선데이'는 명실상부한 KBS의 대표예능. 그간 '1박2일'코너가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시청률을 이끌어 오다 '남자의 자격' 코너가 '남격합창단'으로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면서 '쌍끌이 흥행'을 이끌어 냈다.


이처럼 '잘 나가는 예능'인 '해피선데이'는 그러나 지난 9월 '1박2일'의 MC몽이 병역비리로 하차한 데 이어 최근에는 '남자의 자격'의 김성민이 마약복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역시 하차했다.

두 코너 모두 캐릭터간 구도가 중요한 리얼 버라이어티라 멤버 하차의 영향이 크기도 하지만, MC몽이나 김성민 모두 각 코너에서 최선을 다해 임했기 때문에 그 '빈자리'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워낙 크기에 후임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더욱 제작진에 고민을 안기는 부분은 '이미지 타격'이다.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이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물론 예능프로로서 재미에 있겠지만, 이들 코너들의 경우 '감동'면에서 다른 예능프로들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안기는 바가 컸던 게 사실. 이른바 '착한 예능'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주요 멤버들의 하차 이유가 '범죄'와 연관되면서 자칫 이 같은 '재미있는 착한 예능'이란 타이틀이 빛을 바랠 위기에 처한 것.

MC몽이나 김성민 모두 멤버 개별 사안에 대해 제작진이 손을 쓸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어디까지나 '1박2일'의 MC몽이고, '남자의 자격'의 김성민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해당 코너에 대한 실망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자의 자격' 제작진이 6일 김성민의 공식 하차를 발표하면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유감의 뜻과 함께 사과를 한 것도 이런 '고민'과 무관치 않다.

'해피선데이'의 총괄프로듀서 이동희PD는 "현재로서는 최선을 다해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는 다짐 외에는 시청자들에 뭐라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곤혹스러움과 함께 애써 말을 아꼈다.

과연 '해피선데이'가 '재밌는 착한 예능'으로서 다시금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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