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자이언트' 최종회 방송장면 캡처 |
당초 50부작에서 10부 연장, 60부로 끝을 맺은 '자이언트'가 고전할 때마저 뚝심 있게 밀고 나간 결과다.
특히 '자이언트'가 60회라는 긴 호흡을 끌고 올 수 있었던 데는 드라마의 저변에 깔려 있는 '악의 축' 조필연(정보석 분)에 대한 이성모(박상민 분), 이강모(이범수 분)라는 두 형제의 복수가 주요했다.
하지만 그 복수라는 것도 조필연이란 한 인간에 대한 개인적 복수가 아니란 점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7일 최종회를 통해 강모는 자신 앞에 나타난 조필연을 향해 "난 당신을 이길 생각 없었다. 처음부터 내 상대는 당신이 아니었다"며 "조필연, 당신 같은 사람이 잘 사는 세상, 내가 이기고 싶은 세상은 바로 그 더럽고 악랄한 세상이었다"고 고백한다.
이강모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응당 공감할 만한 상황이다.
7일 방송된 '자이언트' 최종회 방송장면 캡처 |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이언트' 관계자는 "드라마가 시청률 고비에 있을 때마다 '우주커플' 민우, 미주의 힘이 컸다"며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극 전개에 활력소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적잖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엇갈리기만 했던 안타까운 러브라인이 복수보다 더 찐한 감동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자이언트'는 복수와 사랑이라는 큰 줄기를 통해 '역전의 드라마'가 됐다. '동이'를 격파한 것은 물론 시청률과 상관없이 SBS 드라마국 내 성공적인 드라마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