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태연, 유리, 윤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패션지 W |
지난 15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0 멜론뮤직어워즈를 본 가요팬들은 깜짝 놀랐다. 그 간 국내에서는 노출을 꺼려온 소녀시대 멤버들이 과감한 옷으로 섹시함을 마음껏 과시해서다.
특히 소녀시대 멤버 중 깜찍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리더 태연의 변신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태연은 이날 속옷도 일부 보이는 시스루룩 상의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전에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의 유리와 윤아 등도 최근 패션지 화보 촬영 때 가슴선이 드러나는 복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앞서 소녀시대는 올 9월 일본에 본격 진출한 뒤 데뷔 싱글 '지니'를 선보일 때도 짧은 핫팬츠를 입고 각선미를 뽐냈다. 이에 일본 언론과 팬들들은 소녀시대를 향해 '미각그룹'이라는 별칭을 달아 줄 정도했다.
소녀시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사실 소녀시대의 변신은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태연 윤아 유리 제시카 써니 수영 효연 서현 티파니 등의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여름 '다시 만난 세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당시, 우리나이로 태연 윤아 유리 제시카 효연 티파니 등은 19세(89년생), 수영 윤아는 18세(90년생), 서현은 17세(91년생)였다. 그렇기에 순수와 깜찍 등을 주 매력으로 삼았고, 때때로 성숙함을 뽐내긴 했지만 이는 2008과 2009년까지는 대체로 유지됐다.
하지만 막내 서현이 20세가 되며 대학에 입학한 올 해부터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카리스마와 섹시함을 보다 자주 뽐내기 시작한 것이다.
올 상반기 '런 데빌 런' 때는 멤버 모두 가죽옷을 입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여기에 올 여름 일본 진출 뒤 현지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화보 및 레드카펫 등을 통해 멤버들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멤버 모두 성인이 되며, 나이의 제약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많은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얻어서다.
소녀시대의 이러한 변화에 어색함보다는 흥미로움을 느끼는 가요 관계자들 및 팬들이 많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나이와 데뷔 경력에 맞게 차근차근 변화를 시도해 왔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데뷔 4년째를 맞는 소녀시대. 올 해 색다른 모습을 자주 선보인 소녀시대이기에, 향후에는 한일 양국에서 과연 어떤 매력을 보여 줄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