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 ⓒ사진=임성균 기자 |
개그맨 김병만이 3번째로 KBS 연예대상에 도전한다.
김병만은 25일 오후 10시 15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2010 KBS 연예대상에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 신동엽과 대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그의 연예대상 도전은 이번이 3번째다. 그는 2008년부터 3회 연속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회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강호동이 연거푸 그 영예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도전 역시 쉽지 만은 않다. '영원한 대상 후보' 강호동, 유재석에 다가 '예능의 전설' 이경규가 산처럼 버티고 있다. 각종 예능프로에서 만만치 않은 진행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신동엽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게다가 김병만을 제외한 나머지 네 후보는 각종 버라이어티 MC로서 좀 더 대중 친화적인 면모를 지녔다. KBS 2TV 공개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달인'코너 하나만 묵묵히 3년째 해오고 있는 김병만으로서는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김병만은 빛을 발하고 있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3년 연속 대상 후보라는 것은 그가 그만큼 충실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그가 후보 중 유일하게 정통 코미디를 대표해 후보에 올랐다는 점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개그콘서트' 외 방송3사에 뚜렷하 공개코미디 프로가 없다는 점에서 김병만은 '개그콘서트'의 대표이자 국내 코미디를 대신해 후보에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개그콘서트' 동료들이 그의 대상 수상을 염원하는 것도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코미디장르의 대표 주자로서 김병만이 잘 됐으며 하는 바람과 또 그로인해 코미디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김병만은 최근 인터뷰에서 "거인 선배들과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겸손해 했다.
하지만 김병만은 이미 그가 말한 '거인'의 대열에 올라있다. '달인'이 증명하고, 이를 즐기는 시청자가 아는 바다.
과연 김병만이 이번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