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사진제공=서태지닷컴> |
가수 서태지가 10개월여 만에 팬들에 직접 인사를 전했다.
서태지는 올 크리스마스 직전인 24일 밤 11시36분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Santa-T is Coming to Ranch~'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태지가 서태지닷컴에 직접 글을 남긴 것은 올 2월21일 자신의 만 38번째 생일 이후 10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서태지는 이 글에서 "안녕~ 나야 싸나티!! ~ (싼티 아니고!#!). 오랜만이야!! 목 빠지게 기다렸어? ㅋㅋ (나도 기다렸어~). 다들 오순도순 잘 지내고 있었지? 나도 잘 지내고 있단다~^^ 근데 우리가 못 본지가 벌써 1년이 훌쩍 넘어버렸구나.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그치?(다리라도 걸어볼까?ㅋ) 나이가 들면 점점 빨리 간다던데. 어때? 슬슬 남 얘기가 아닌 듯하지? 흐흐~"라며 팬들을 향해 유쾌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주 연락 좀 하지 왜 크리스마스에만 편지를 쓰냐고? 사실 매번 그게 궁금했지?^^ 음 그게. 흐. 왜일까? 여기 화성은 산타 할아버지가 우편배달을 해서 말이지…(-_-). 사실 나도 왜 그렇게 된 건지 궁금해ㅋㅋ. 흠. 암튼 2010년은 다들 어떻게 보냈어? 좋은 일들은 많았어? 2010년은 공백기도 활동기도 아닌 느낌의 미묘한 해였던 것 같아"라고 전했다.
서태지는 또 "뭐 그래도 내가 직접적으로는 없으니 좀 심심했겠지?(암.. 당연하겠지..) 흐흐~나는 아주 바쁘게 지냈어^^ 나의 2010년은 아무래도 8집 활동을 회상하게 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1년 이상을 활동한 것이 처음이라 공연도 많았고 찍어둔 영상들도 더블킹왕짱 매트리스라(헉헉~) 후반작업이 은근 많았었는데..이제 다 마치고 몇 달 전부터는 릴레~~엑~~쑤 하게 음악작업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지금은 2010년의 멋진 엔딩을 즐기는 중이야~"라며 근황을 소개했다.
이 글에서 서태지는 "내년부터는 영감님을 좀 더 들볶아야지 R/C비행기에 태워서 ㅋㅋ 암튼 내년에도 매트리스의 봉인이 한 개씩 풀릴 테니 기대해봐~그런데 너희들도 릴레~~엑~~쑤 하게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지? 흐흐 근데 릴렉스고 뭐고 사실 슬슬 내가 많이 보고 싶을 거야? 그치? 무엇?!! 요즘은 나 말고 XX아리를 하고 있다고??!!"라며 팬들에 장난을 걸었다.
이어 "난… 앓아요...시름시름.. (옷!!.. 해버렸다…). 흥! 그렇게 드라마 볼 거 다보고 아리 할 거 다하면 대체 소는 누가 키워!!! 그럼 난 내년에 달에 가서 토끼랑 레이싱이나 해야겠다. 훗! 소 따우. 쫑끗. 응? ㅋㅋ 다시 태지아리 할거라고 ? ㅋㅋ 음. 그럼 한번만 살려주지. 딱 !!! 한번만!! 흥흥. 대신 토끼처럼 폴짝 뛰어봐! 풋~그럼 내가 보이려나?"라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그럼 오늘 즐거운 크리스마스 지내고 내년에는 토끼처럼 상큼하게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거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30년 만의 매서운 추위가 온다던데(ㅋㅋ 퐐로들 콧김 좀 나오겠군. 킁!킁! 콧물도. 줄~) 감기 안 걸리도록 엄마 내복이라도 빌려서 입고 다녓! ^^ 그럼 또 잘들 지내고 있어~그럼 폴짝폴짝 2011 팔로토끼들~ 모두모두 ~ 메리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뉴이어~"라며 글을 맺었다. 서태지는 "PS: 세상 어딘가 진짜로 뿔 달린 토끼가 있대!!"란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서태지는 2008년 여름 정규 8집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지난해 8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투어를 마무리하는 갖는 것으로써, 1년여의 활동을 끝냈다. 하지만 이 앙코르 공연 이후 현재까지 1년4개월 간 두문불출하며 공식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어, 근황에 팬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