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3연속 대상 실패..당신은 진정한 승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12.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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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욱 인턴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3연속 KBS 연예대상 시상식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끝내 실패했다.

김병만은 25일 오후 진행된 2010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코미디부문 남자 최우수상에 그쳤다.


3년동안 KBS 2TV 정통개그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달인'코너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는 이번 시상식에 앞서 대상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업계 안팎에 대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게 사실.

3연속 연예대상 후보임과 동시에 '달인'의 인기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개그프로그램에서 대상 수상자가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은 개그프로그램에 출연중인 희극인 뿐 아니라 제작진의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더불어 네티즌 역시 김병만을 지지하면서 그의 대상 수상을 바라는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많은 이들의 지지에도 불구, 김병만의 대상 수상은 불발됐다. 3연속 대상 수상 실패다.

김병만은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에 앞서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대상 불발을 직감했을까. "'달인'코너를 처음 시작했던 해, 이 상을 받았는데 오늘 또 이상을 받았다. 긴장하지 않고 이제 편안하게 시상식을 즐기겠다"고 말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상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그는 동요치 않았다.

그는 시상식에 앞서 지난 22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난 작은 사람이다. 나보다 큰 대선배님들과 후보에 함께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영광이다"고 담담한 모습으로 겸손함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병만은 "'달인' 코너는 시청자가 원하는 동안은 계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상수상은 불발로 끝이 났지만 그를 루저라 생각할 사람은 없을 터. 시상식에 앞서 개그맨 이수근은 김병만의 대상 수상을 기원하며 "3연속 대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개그맨들에게 큰 힘이 됐다. 후배들에게는 자극이며, 동료들에게는 자랑이다. 그가 자랑스럽다. 만약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지 못한다면 '개그콘서트' 팀에서라도 대상 상패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분명한 것은 김병만은 '달인'을 통해 지금까지 3년 동안 시청자의 시들지 않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말대로 시청자가 원하는 한 '달인'은 계속될 것이며, 시청자의 마음속에서 진정한 대상일 것이다. 대상 수상 불발에 대해 수많은 네티즌이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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