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유동일 기자 |
'KBS 블랙리스트'관련 방송인 김미화와 갈등을 겪었던 KBS 2TV '연예가중계' 이현숙 작가가 김미화를 고소 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현숙 작가는 28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명예훼손 고소장까지 준비를 마쳤지만 고소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10년간 친구였던 사이로서 제가 김미화에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고소를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봤다"며 "이번 일과 관련 여전히 김미화는 사과를 안 하고 있고, 저 또 한 그를 용서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 이상 김미화와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미화가 내게 한 일을 생각하면 화가 나고 억울하지만 KBS 내부에서도 김미화가 저에 대해 말한 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넘어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하지만 김미화가 또 다시 이번 일과 관련해 잘못된 얘기를 할 경우, 그 때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가 김미화에 대해 고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7월 초 김미화의 'KBS 블랙리스트' 언급으로 촉발된 이번 일은 6개월 만에 최종 마무리되게 됐다.
한편 김미화는 지난 10월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예가중계' 작가가 'KBS 블랙리스트'에 대해 자신에게 언급하며 이로 인해 '연예가중계'에 출연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미화와 이 작가는 이날 경찰에서 대질심문을 받았다.
이 작가는 "일반인이 남편의 출연을 부탁하기에 아이템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 거절 했을 뿐"이라며 김미화의 주장을 부인했다.
김미화와 KBS는 지난 11월 5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실익이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블랙리스트' 발언과 관련한 갈등을 마무리 지었다.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발언 이후 갈등을 겪었던 KBS는 11월 9일 김미화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미화는 트위터에 유감표명을 했다.
하지만 김미화는 이 작가에 대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아 김미화와 이 작가간 갈등 양상이 이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