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린호넷 3D'의 포스터 |
2010년 할리우드 외화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바타'의 광풍으로 시작해 '아이언맨2', '인셉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등의 흥행작을 내놓으며 만만찮은 기세를 과시했다.
2011년에도 이러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물결은 어김없이 이어진다.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 '트와일라잇', '미션 임파서블', '엑스맨', '해리포터' 등 인기시리즈의 후속작과 각종 기대작들이 줄줄이 3D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것. 2011년 스크린을 수놓을 할리우드 기대작들을 살짝 들여다봤다.
2011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행진의 포문을 여는 것은 '그린 호넷 3D'다. 악당을 잡기 위해 스스로 악당이 된 품행제로 재벌 2세 '브릿(세스 로건 분)'과 천재적 두뇌의 파트너 '케이토(주걸륜 분)'의 여정을 다룬 작품으로 1930년대 방송된 라디오 드라마가 그 원작이다. '이터널 선샤인' '수면의 과학' 등으로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준바 있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차별화된 연출이 빚어내는 3D 액션이 기대된다. 1월 27일 개봉 예정.
ⓒ영화 '월드 인베이젼: 배틀 로스엔젤레스'의 포스터 |
이어 3월에는 '서커펀치', '월드 인베이젼: 배틀 로스엔젤레스' 등 다양한 볼거리의 대작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찾는다.
'서커펀치'는 '300', '가디언의 전설'로 유명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차기작. 아버지의 계략으로 정신병원에 갇힌 소녀가 상상속의 전쟁을 통해 병원을 탈출하게 해줄 실마리를 찾게 된다는 내용으로 바네사 허진스, 에밀리 브라우닝, 제이미 정 등이 출연한다. 비주얼에 있어서는 확실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잭 스나이더 감독이 그려낼 상상속의 전쟁이 기대된다.
'월드 인베이젼: 배틀 로스엔젤레스'는 LA를 침공한 외계인들과 해병대원들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아론 에크하트와 미셸 로드리게즈가 주연을 맡았다. '인디펜던스데이'와 '클로버필드'가 결합된 콘셉트의 작품이라고 하니 SF 팬들을 열광시킬 기대작임에는 확실하다.
ⓒ영화 '쿵푸팬더2'의 포스터 |
5, 6월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쿵푸팬더' 등 굵직한 시리즈들의 후속작들과 '토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그린랜턴 3D' 등 인기 만화원작 액션물들이 관객을 유혹한다.
럼주를 들이키며 관객들의 마음을 약탈한 잭 스패로우 일당은 3D로 제작된 '캐리비안의 해적4: 낯선조류'를 통해 다시금 스크린 정벌에 나설 계획이다. 조니 뎁을 비롯해 페넬로페 크루즈, 이언 맥셰인, 스티븐 그레이엄 등이 캐스팅됐으며 '시카고'와 '나인'을 연출한 롭 마샬이 감독을 맡았다.
'쿵푸팬더2'는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관객을 동원 기록을 보유한 '쿵푸팬더'의 후속작. 잭 블랙이 목소리 연기를 한 팬더 포는 어딘가 부족한 매력으로 467만 관객을 열광시킨 바 있다. 의뭉스러운 무술 곰 포의 모험을 기대해보자.
ⓒ영화 '트랜스포머3'의 공개 이미지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타트랙'의 감독 J.J. 에이브람스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공동 프로젝트 '슈퍼8', '트랜스포머3' 등이 개봉한다.
뭐니 뭐니 해도 2011년 여름 블록버스터 최고 기대작은 '트랜스포머3'다. 3D로 찾아올 변신로봇들의 모습과 영화가 전달할 시각적 즐거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는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 각각 744만, 739만 관객을 동원한 1, 2편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월에는 마블코믹스의 인기 히어로 '캡틴아메리카'가 출격, '아이언맨'에 이은 새로운 인기 시리즈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으며 '해리포터'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 마지막 작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편 또한 3D로 찾아온다. '해리포터'는 2001년 처음 소개된 이후 세계 약 55억 달러(한화 약 6조 50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둔 인기 시리즈. 국내 머글들의 환호가 기대된다.
ⓒ영화 '브레이킹 던'의 포스터 |
2011년 유명 시리즈의 후속작 개봉행진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11월에는 미국 젊은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4번째 작품 '브레이킹 던' 1부가 개봉하고 12월에는 '미션 임파서블4'가 관객들을 찾는다. 로버트 패틴슨,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방한 여부 역시 관심을 끈다.
이렇듯 2011년 할리우드 영화들은 3D의 대세를 거스르지 않는 한편, 유명 시리즈들의 후속작들을 통해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기세다. 연이어 개봉을 앞둔 시리즈 후속작들이 '형 만한 아우'임을 과시할지. 아니면 과거의 명성에 먹칠만을 하게 될지. 2011년 관객들의 선택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