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유재석 연예대상 통산 '7대7'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12.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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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2010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경규와 29일 201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유재석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경규와 유재석, 통산 대상 7대 7. 그 승부는 어떻게 될까?

지난 29일 오후 9시55분부터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2010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연출 노창곡)이 열린 가운데 '국민MC' 유재석이 최고상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수년째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이끌고 있는 유재석은 누구나 손꼽는 방송 3사 연예대상 대상 후보 1순위. 지난해에 이은 맹활약으로 2년 연속 MBC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개인 통산으로는 총 7번째. '예능의 전설' 이경규에 맞먹는 타이 기록이다. MBC에서만 무려 6번 대상을 수상한 이경규는 지난 25일 열린 2010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 대상을 수상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는 "KBS에서 처음 탄 상이 대상"이라며 쑥스럽게 웃었지만 모든 이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막강한 '유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존경하는 선배로 첫손에 꼽는 그다. KBS 2TV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서 그는 몸을 낮춘 리더로 후배들을 능숙하게 이끌며 인간미 넘치는 선배로 귀환했다. 거인의 컴백이었다.


이경규는 올해의 대상 수상으로 80년대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와 2010년대까지 상을 받는 유일한 개그맨으로서 전설을 만들었다. 그것도 50대가 되어서까지 젊은 후배들과 경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에 비해 유재석은 최근 정상에 올라 막강한 최강자 자리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비록 오랜 무명의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30년째 활약중인 이경규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KBS, MBC, SBS 3사를 아우르며 전 방송국을 장악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유재석은 2005년 KBS, 2006년 MBC, 2007년 MBC, 2008년 SBS에 이어 지난해 MBC와 SBS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어 올해 다시 MBC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2005년부터 무려 6년 연속 대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도 '놀러와',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런닝맨' 등 3사 모두에서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그의 활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강호동이다. '유강'체제라 불릴 만큼 유재석 못잖은 파워와 장악력을 과시하는 톱 MC로 불린다. 현재 방송 3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해피선데이' '1박2일'의 MC이며 유재석과 마찬가지로 '무릎팍도사', '스타킹', '강심장' 등 3사의 대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강호동은 지금껏 총 4개의 대상을 차지했다. 2007 SBS 방송연예대상, 2008 MBC 방송연예대상 및 2008 KBS 연예대상과 2009 KBS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강호동은 남은 SBS 연예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이기도 해 이들 '빅3'의 대상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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