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욕망의 불꽃'으로 지난 30일 2010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은경의 수상 소감이다.
신은경은 2009년 아침일일극 '하얀 거짓말'로 여전한 존재감을 발휘한 데 이어 현재 방송중인 '욕망의 불꽃'에서 욕망의 화신 윤나영 역을 맡아 연일 불꽃 열연을 펼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은경의 부활은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그녀 스스로에게도 뜻깊다. 지난해 신은경은 아들이 뇌수종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공개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기 및 횡령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가 밝혀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신은경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지난 몇년간 너무 힘든 시간을 겪어서 수없이 많이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때마다 포기 못했던 건 제 주위에서 진심으로 제가 잘되길 바라며 도와준 수없이 많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분들에게 처음으로 보답해드리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며 스태프와 가족들, 동료들 하나하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 살겠다"고 거듭 말했다.
"지금 TV를 보고 계실 저희 엄마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앞으로 잘 살게요…. 정하연 작가님, 이 드라마 하기 전에 잘돼서 성공하고 잘 살아라 하셨는데 잘 살게요. 열심히 살고요."
터져나올듯한 눈물을 꾹꾹 눌러 참으며 소감을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퍽 감동적이었다. '욕망의 불꽃'이라는 드라마 제목만큼이나 강렬하고 열정적이었던 그녀의 빨간 드레스도 퍽 잘 어울렸다.
2010의 MBC 연기대상 시상식. 아쉬운 순간도 많았지만 그녀가 '파스타' 공효진과 사이좋게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 기뻐하던 순간만큼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