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스타상을 수상한 고현정 권상우 김소연 박진희 신민아 현빈 하지원 정보석 이승기 이범수(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SBS> |
참석자를 보면 수상자를 알 수 있다? 있다!
31일 오후 9시50분부터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10 SBS 연기대상(이하 SBS연기대상)은 상을 받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루 앞서 열린 2010 MBC 연기대상이 김남주, 한효주에게 공동 대상을 준 것과 비교하면 다행히 대상은 고현정 한 명으로, 공동수상은 없었다. 하지만 '참석자=수상자'라 할 만큼 이날 SBS연기대상 수상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우선 SBS연기대상이 매년 수상하는 뉴스타상은 주상욱 한채아 김수현 함은정 최시원 남규리 노민우 황정음 등 총 8명에게 돌아갔다. 10대 스타상 역시 이범수 신민아 현빈 김소연 권상우 하지원 정보석 고현정 이승기 박진희 등 무려 10명에게 수여됐다. 두 개 부문에서만 무려 18명의 수상자가 탄생한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뉴스타상의 경우 수상자가 4명 줄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시상부문에서 무려 10명에 가까운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것은 그 만큼 상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일이다.
물론 수상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받을 법한 인물들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상이 기쁘고 의미 있는 이유는 아무나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SBS연기대상은 참석자로 초대된 연예인 대부분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상을 받는 이에게도 수상의 기쁨을 반감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SBS드라마가 풍년을 이뤄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쟁쟁한 후보들이 많지만 좀 더 권위 있는 시상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 식구 챙기기보다는 진정한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시상식의 권위를 한층 높이는 비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