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근영(2008년), 장서희(2009년), 고현정(2010년) ⓒ사진제공=SBS |
"울고 싶지 않은데 자꾸 눈물이…"라며 펑펑 눈물을 쏟던 문근영과 장서희에 이어 2010년에도 고현정이 대상을 거머쥐며 드라마계 거친 여풍(女風)을 이어갔다.
고현정은 31일 오후 9시50분부터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10 SBS 연기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지난 10월6일부터 12월23일까지 S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대물'에서 서혜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고현정은 극중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이날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고현정의 대상 수상으로 SBS는 2008년 문근영, 2009년 장서희에 이어 또 한 번 여배우가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2007년에는 박신양과 김희애가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한때 연기대상의 대상은 남자 배우의 전유물로, 또 여배우들의 입지는 남자배우보다 낮은 평가를 받던 때가 있다.
하지만 SBS연기대상을 비롯해 최근 드라마계에 여배우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대물' 같은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이에 여배우들이 대상 주인공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연 2011년 안방극장에도 여배우 전성시대가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