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은 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아, 무슨 일인가 했더니..... '라스트 갓파더' 보고 한 마디 해 달라는 팔로워들의 요청에, 이번엔 영화 안 볼 것 같다고 한 마디 했더니... 그게 기사로 나갔나 보네요. 심빠 여러분, 여기서 자꾸 이러시면 그 영화 확 봐버리는 불상사가...."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라스트 갓파더'를 볼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후,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자 이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
진중권은 지난해 12월 30일 트위터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거 같다"라며 "예전처럼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뭐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라스트 갓파더'를 볼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진중권은 이어 "그 빌어먹을 영화, 안 보겠다는데, 그런 말도 못 하고 살아야 하나요? 도대체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도 아니고...", "이번 영화에 140억이 지원되는데 그 돈이면 재능은 있는데 돈이 없어서 영화 못 찍는 감독들 열 댓 명은 지원할 수 있어요. 님 같은 꼴통들이 그 길을 막고 있는 거죠"등의 트위터 멘션(특정사용자에게 보내는 메시지)을 통해 거듭 '라스트 갓파더'의 완성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편 진중권은 2007년 심형래 감독의 전작인 '디 워'에 대해 "엉망진창"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던져 당시 심 감독의 팬들과 격렬한 논쟁을 벌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