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SBS 연기대상사무국이 항간에 제기된 내정설, 빅딜설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월 31일 열린 2010 KBS 연기대상 시상식과 이날 열린 2010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장혁과 고현정이 대상을 수상, 내정설과 빅딜설에 휩싸였다.
2010 KBS 연기대상은 장혁의 대상 수상이후 그의 주연작인 '추노'가 연이어 방송되면서 일부에서 이미 장혁이 대상으로 내정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확대됐다.
2010 SBS 연기대상의 빅딜설은 시상식이 열리기 전 고현정의 대상 수상이 내정되어 있었으며, 이는 SBS가 '고현정쇼'(가제)를 편성하기 위한 발판, 즉 제작진과 배우 간에 거래가 있었다는 게 그 요지다.
3일 오전 2010 KBS 연기대상시상식을 총괄한 이건준CP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장혁의 대상 내정설은 어불성설이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이건준CP는 "연기대상 시상식의 내정설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면서 일부 네티즌이 제기한 내정설의 진원이 되는 연기대상 시상식 이후 '추노'가 편성된 이유에 대해 적극적으로 밝혔다.
이 CP는 "연기대상 시상식 이후 '추노'와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이중 편성되어 있었다. 장혁의 대상수상이 불발될 시에는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방송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혁은 지난해 '추노'를 통해 호연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당연히 유력한 대상 후보 중 하나였다"고 부연했다.
이CP는 "네티즌의 이의제기에 대해 일부 언론이 내정설이 기정사실인양 보도하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2010 SBS 연기대상을 총괄한 김정민 CP도 "빅딜성, 내정설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김 CP는 이어 '참석자=수상자'가 아니냐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결론적으로 그런 건 없다"며 "다만 참석하신 분 위주로 상을 드릴 수밖에 없다. 불참하시는 경우는 상을 드리는 게 애매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에 '그렇다면 상을 받을 분만 섭외하냐'는 물음에 김정민 CP는 "박근형씨를 예로 들면 어쩔 수 없이 못 나오는 경우 대리수상을 한다"며 "공로상 같은 경우는 미리 말씀 드린다. 다만 공로상은 특별한 경우고 나머지 수상자는 나도 모른다. 당연히 대상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CP는 기자의 대상 내정설, 빅딜서 물음에 거듭 "다 말이 안 된다"고 이 같은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2010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추노'에 출연하며 대상의 영광을 안은 장혁은 방송당시 뛰어난 연기력으로 업계 안팎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추노'는 시청률 30%대를 넘나든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 웰메이드 사극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더욱이 장혁은 호연을 통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고현정은 최근 종영된 SBS '대물'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의 여자대통령을 연기해 호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