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배우들, 향기와 죽음을 느꼈다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1.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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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출연진 ⓒ홍봉진 기자 honggga@


국내 최초 법의학을 소재로 한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을 둘러싸고 출연 배우들의 독특한 경험담이 쏟아졌다.

박신양, 김아중, 엄지원, 전광렬, 정겨운 등 배우들은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드라마 '싸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컴백한 배우 박신양은 이날 자리에서 "죽음과 가까워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힘겨웠지만 갈수록 재미있었다. 그 속에 내가 모르는 것이 많이 숨겨져 있더라"고 전했다.

김아중 역시 드라마를 통해 겪게 된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중국에서 영화를 찍고 있을 때부터 부검학회, 논문 등 자료들을 많이 찾아봤다. 이후 한국에서 부검참관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법의관들도 실제 만나보게 됐다. 극단적인 살해를 많이 접하시는 분들이라 삶에 대한 태도가 비관적이거나 부정적이지 않을까, 혹 우울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긍정적이고 인간적이더라. 이에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도 억지로 심각해지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또 김아중은 "(죽음을 이야기하다보니) 아침에 누웠을 때 새로운 하루가 주어졌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광렬은 "대본에서 향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사실 대본을 볼 때, 향기가 없는 대본이 있고, 있는 대본이 있다. '싸인'에서는 향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또 장항준 감독이나 작가를 개인적으로 만나면 너무나 소박하고 순수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이런 분들이라면 같이 작업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작품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한편 드라마 '싸인'은 한국판 CSI로도 널리 홍보됐다. 오는 5일 첫 방송되며, 1회에서는 아이돌 그룹 리더의 죽음을 둘러싼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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