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은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하루 만에 팔로워가 천명도 더 늘었네. 정상적인 팔로워들은 아닌 것 같고... 쓸 데 없는 생각 갖고 팔로잉 하신 분들은 조용히 언팔들 좀 해주셔. 여기서 행패 부릴 시간에 가서 그 영화 동호회질이나 하시던지"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자, 영구 떡밥은 이제 그만. 쉰 떡밥 쓴 기사에 낚인 물고기 제위들은 원래 놀던 물로 돌아가주시와요"라고 덧붙였다.
진중권은 지난해 12월 30일 트위터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거 같다"라며 "예전처럼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뭐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라스트 갓파더'를 볼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진중권은 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아, 무슨 일인가 했더니..... '라스트 갓파더' 보고 한 마디 해 달라는 팔로워들의 요청에, 이번엔 영화 안 볼 것 같다고 한 마디 했더니... 그게 기사로 나갔나 보네요. 심빠 여러분, 여기서 자꾸 이러시면 그 영화 확 봐버리는 불상사가...."라는 글을 남겨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그 빌어먹을 영화, 안 보겠다는데, 그런 말도 못 하고 살아야 하나요? 도대체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도 아니고...", "이번 영화에 140억이 지원되는데 그 돈이면 재능은 있는데 돈이 없어서 영화 못 찍는 감독들 열 댓 명은 지원할 수 있어요. 님 같은 꼴통들이 그 길을 막고 있는 거죠"등의 트위터 멘션(특정사용자에게 보내는 메시지)을 통해 거듭 '라스트 갓파더'의 완성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3일 이러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영화 '라스트 갓파더'를 지지하는 관객들의 폭격과도 같은 항의성 댓글이 이어졌고, 진중권은 "영화 취향도 허접한 불량식품, 답변 취향도 허접한 불량식품... 왜 불량식품을 좋아하세요?", "남이야 영화를 보고 허접하다고 하든, 끝내준다고 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 "다른 감독팬들은 까든 말든 다 조용한데, 유독 너그들만은 왜 그러시는 거에요?" 등의 냉소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진중권은 2007년 심형래 감독의 전작인 '디 워'에 대해서도 "엉망진창"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던져 당시 심 감독의 팬들과 격렬한 논쟁을 벌인바 있다.
한편 이러한 논란에 대해 3일 오전 '라스트 갓파더'의 홍보를 맡은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심형래 감독님 측과 저희 모두 진중권 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트위터에 올린 개인적인 글에 대해 굳이 입장을 밝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