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초 종영한 KBS 2TV 수목극 '도망자 PlanB'가 미지급 출연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 측이 일본 내 부가사업권 문제로 이를 해결하려하고 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이나영 소속사 키이스트 법무팀 관계자는 7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도망자문전사에스원 측에서 초상권 등 드라마 부가콘텐츠 등 부가사업권의 일본 내 판매를 통해 출연료를 변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이나영 측은 지난 12월 초 제작사를 상대로 법원에 출연료 지급소송을 낸 바 있다<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10년 12월 21일 단독보도>
이 관계자는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이를 통해 미지급된 출연료를 언제까지 변제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며 "출연료 미지급 관련 소송은 여전히 계속 중으로, 소 취하 문제는 미지급출연료를 모두 변제한 이후 논의할 문제"라고 전했다.
'도망자'는 이나영 외 비, 이정진 등 주요 출연자들이 출연료를 일부 혹은 전체를 지급 받지 못한 상태다. 다른 출연진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앞서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진 직후 KBS 측의 주선으로 제작사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이 우선 확보되는 자금으로 연기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합의를 본 바 있다.
당시 KBS 측은 출연료 미지급을 우려해 유보했던 마지막 4회분 제작비를 제작사에 지급키로 결정했다. KBS로서는 제작사에 20회 제작비 전액을 지급한 것으로,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서 출연자들은 제작사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제작사 측이 해결책으로 내놓은 일본 부가사업권을 통한 미지급 출연료 문제 해결은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도망자' 미지급 출연료를 둘러싼 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