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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글러브'를 내놓은 강우석 감독이 "흥행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렸다"고 털어놨다.
강우석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글러브'의 첫 기자시사회 이후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강 감독은 "하도 틀려서 이제 흥행에 대해서는 이야기 안 합니다"며 "'이끼'도 틀렸고 그 전작 '강철중'도 틀렸다. 그래도 '이끼'보다는 잘 될 것 같아요"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여름 개봉한 '이끼'는 350만 관객을 모았다.
강 감독은 이어 "이번 영화는 흥행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찍은 영화라 초조하거나 덜 됐을 때 마음이 괴롭고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스포츠 휴먼 드라마에 도전한 강우석 감독은 "그간 영화를 통해서 시각적으로든 강렬하게, 충격을 주려고. 잔머리 가까운 머리 회전을 해야 했다"며 "이렇게 찍으면 영화 안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고 고백했다.
강 감독은 "이번 영화로 굉장히 많은 치유를 받은 것 같다"며 "이번 영화로 다음 영화가 더욱 유연해지고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힘으로 다음 영화를 잘 찍겠다"고 덧붙였다.
'투캅스', '공공의 적', '실미도', '이끼'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흥행 감독으로 우뚝 선 강우석 감독은 '글러브'를 통해 처음으로 스포츠 휴먼 드라마를 연출했다.
국내 최초 청각장애 야구부인 충주 성심하교 야구부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글러브'는 장애를 딛고 꿈에 도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