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그 남자가 울면, 나도 울었다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1.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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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도 울고, 윤상현도 울고, 이필립도 울었다. 매력적인 세 남자의 뺨에 흐르는 눈물에 여심도 울었다.

종영을 앞둔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주원(현빈 분), 오스카(윤상현 분), 종수(이필립 분)는 뜨거운 눈물 연기로 여심을 달구었다.


♥주원, 까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의 눈물

극중 주원은 라임을 향한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았던 라임과의 운명적인 사랑을 꽃피웠다. 주원의 까도남식 사랑고백은 백마 탄 왕자들의 전형적인 사랑방식과 남달랐다. 까칠하고 도도해보이지만, 자신의 여자를 위해 백화점 CEO자리와 목숨마저 버릴 정도의 희생정신을 드러낸 것이다.

이 가운데 라임을 생각하며 주원이 흘린 절절한 눈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주원은 라임이 뇌사상태에 빠지자, 곁에서 그녀를 지키며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또 라임이 사고를 당하기 전 자신과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에다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습니다'라는 인어공주 마지막 장을 끼워놓은 것을 알고는 가슴아파하며 목 놓아 울었다.


당시 현빈은 다시 만날 수 없는 라임에 대한 북받치는 사랑과 슬픈 자신들의 운명을 괴로워하며 오열하며 명품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오스카, 따유남(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남자)의 눈물

극 중 오스카는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의 한류스타. 평소에는 장난기 넘치는 말투와 행동을 일삼고, 라임을 향해서도 능글거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첫 사랑, 슬(김사랑 분)을 향해서는 티격태격하는 모습 뒤에 지고지순하고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줬다. 또 라임이 힘들어 하면 따뜻하게 감싸주는 따유남의 모습을 과시했다.

이처럼 다정하면서도 밝은 모습의 오스카가 펑펑 눈물을 흘린 대목은 동생 주원이 목숨을 바쳐 라임을 살리려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다. 라임의 몸을 한 주원이 누워있는 병상에서 "네가 날 아무리 원망해도, 난 그 사랑 못 지켜줘. 난 그런 동생이라도 보고 살아야 겠거든"이라며 애절하게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은 윤상현의 진심어린 슬픔이 너무나도 잘 묻어나는 장면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수, 우직남의 눈물

극중 종수는 라임 뒤에서 들키지 않게 묵묵히 그림자 라임앓이를 하는 인물이다. 종수는 사랑하던 라임이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자 의식불명인 라임에게 '깨어나기만 하면, 김주원에게 웃으며 보내주겠다'고 눈물겨운 사랑포기 약속까지 했다. 결국 라임이 주원의 몸으로 돌아온 것을 알게 된 종수. 그녀를 부둥켜안은 채 "내가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내가"라고 말을 잇지 못하며 그동안의 걱정과 괴로움에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이필립은 항상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우직남의 마음을 절제된 눈물연기로 표현했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시크릿가든'에서 현빈, 윤상현, 이필립이 각각 다양한 이유로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뛰어난 연기력과 결합돼 시청자를 감동시켰다"고 전했다. 이어"세 사람이 보여주는 연기에 대한 투혼은 드라마 완성도를 높이는 큰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크릿가든'은 오는 16일 20회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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