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권혁찬) 종영을 앞두고 스포일러가 다량 유출됐다.
13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오는 15일과 16일 방송되는 '시크릿 가든' 19~20회 내용이 유출됐다.
여기에는 주인공 라임(하지원 분)과 주원(현빈 분)의 결말과 그들의 미래 등 중요한 내용도 포함됐다. 심지어 제목이 곧 스포일러인 기사가 있어 원치 않은 스포일러를 당한 시청자들은 허탈과 함께 분노까지 드러내고 있다.
'시크릿가든'은 엔딩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유독 높은 드라마였다. 종영을 앞두고 라임과 주원을 둘러싼 극적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이 그 원인이다. 극 초반 제기된 새드 엔딩설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와 함께,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엔딩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져만 갔던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 "20회 예고편을 빨리 보여 달라"는 요청도 빗발쳤다. 하지만 예고편과 스포일러는 그 역할이 다르다. 예고편은 극의 소소한 일부 내용들을 미리 접함으로써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반면, 스포일러는 결말과 관련된 극의 핵심적인 내용이 유출돼 극의 전개과정에 따라 호흡하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한다. 결국 극의 재미를 반감시켜, 시청자와 제작진 그 누구에게도 반가운 일이 아닌 것이다.
'시크릿가든'은 방영 내내 극의 결정적인 내용이 유출돼 문제가 돼 왔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드라마 몰입에 방해되는 만큼 스포일러 유출을 지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입장을 꾸준히 밝힌 바 있다.
계속되는 스포일러에 대본 전달 방식이 바뀌는 해프닝도 일었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주고받던 대본을 매니저 개인 메일로 전달 받게 됐다. 특히 종영을 앞두고는 유출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결국 엔딩까지 내용이 유출되고 말았다. 시청자들과 제작진 모두 "과연 누구를 위한 스포일러였는지 의문이다"며 씁쓸해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