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아담부부' 조권 가인의 마지막 이야기가 드디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아담부부'로 활약하던 조권과 가인 커플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담겼다. 2009년 10월부터 '아담부부'로 '우결'을 이끌어 온 두 사람은 지난 6일을 마지막으로 '우결'에서 하차했다. 약 1년 3개월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에 출연해 '우결' 하차 소식을 알렸다. 방송 말미 준비된 멘트를 읽은 조권과 가인의 눈물섞인 당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조권은 당시 방송에서 "2011년 1월 6일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 출연을 끝으로 저희의 1년 3개월 간의 가상부부 생활을 종료됩니다.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라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조권은 "안 울려고 했는데 옆에 가인 누나가 울어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많은 추억을 만들었었는데 이렇게 하차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가인 또한 눈물을 흘리며 "정도 많이 들었다. 오래 같이 방송했고 시트콤을 통해 계속 마주 볼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1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가상부부로 활약해온 두 사람은 처음으로 동시에 속마음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같이 하는 인터뷰가 어색하다던 가인은 "얘기하지 말걸. 생방송이니까 그냥 이야기하지 말고"라며 문득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권 또한 "그냥 미션 실패 할걸"이라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그간 실패한 미션이 없었잖아"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녹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온 두 사람은 행복했던 신혼집에서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조권은 가인 몰래 밖으로 내려가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를 넘기며 "남편 영원하 누나편 영원 사랑 ♥"등의 메시지를 가인에게 전하기도 했다. 가인은 감동해 "고마워"라며 속에 담긴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아쉬움 속에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조권이 준 작별 메시지, 키스 장면이 담긴 사진액자를 각각 든 가인과 조권은 아무렇지 않은 듯 작별을 하려 했다. 두 사람은 "그냥 오늘 수고했어" 다음에 또 봐 . 그렇게 가자. 안녕. 그렇게 가자.."며 서로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나 아담부부가 어디 가나. 달려가던 조권은 다시 돌아와 가인에게 "보고 싶다"며 앙탈을 부렸고, 결국 두 사람은 티격태격 하다 서로 자동차를 타고 돌아갔다. 두 사람의 밀당은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가인이 "나 이제 이혼녀야"라고 말하자 조권은 "나는 이제 품절남 아니야"라고 받아쳤다. 이에 가인은 "바람피면 죽여버린다"고 응수,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