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현빈 김사랑 윤상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지난해 11월13일 첫 방송 이후 매회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시크릿 가든'이 16일 밤 20회를 끝으로 아쉬운 이별을 고한다.
'시크릿 가든'은 까도남 재벌 김주원(현빈 분)', 당차지만 사랑스러운 스턴트우먼 길라임, 빈틈 많지만 미워할 수 없는 한류스타 오스카(윤상현 분)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파리의 연인' '온에어' 등으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가 탄탄한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그야말로 수많은 '시가 폐인'을 탄생시켰다.
'시크릿 가든'은 높은 인기만큼이나, 결말에 대한 각양각색의 추측도 낳고 있다. 물론 '시크릿 가든'이 어떻게 끝날 지는 최종회가 방송돼봐야 한다.
그럼 '시크릿 가든' 열혈 팬들이 마지막 회와 관련,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들에는 과연 떤 것들이 있을까. 5대 궁금증을 모아봤다.
▶주원과 라임은 행복할까
뭐니 뭐니 해도 '시크릿 가든'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주원과 라임이 마지막회에서 해피엔딩을 맞느냐는 점이다. 여러 스포일러가 난무함에도 불구, 제작진은 현재 결말에 대해 철저히 함구 중이다.
하지만 '시크릿 가든' 열혈 팬들이 누구던가. 드라마 속 단 한 신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분석을 열렬히 내놓든 팬들 아니었던가. '시크릿 가든' 팬들은 주원과 라임의 결말과 관련, 지난 15일 19회 때의 아영의 꿈 이야기에 주목했다.
라임(하지원 분)의 친구인 아영(유인나 분)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꿈이 들어맞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영은 19회에서는 라임에게 "나 어제 또 꿈 꿨어. 어떤 검고 높은 문 앞인데 하얀 옷을 입은 꼬마 셋이 막 울고 있어. 되게 서럽게. 근데 한 쪽에선 사장님이 입을 막고 눈물을 흘리고 있고. 넌 막 소리 지르고 있고"라고 말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영의 꿈 속 배경이 마치 장례식장을 연상케 한다며, 라임은 죽음을 맞는 게 아니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럴 경우, '시크릿 가든'은 지금까지의 여러 예상과는 달리 비극으로 끝나게 된다.
하지만 다른 여러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리는 것과 소리는 지른 것 모두 살아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 점을 짚어내며, 주원과 라임 모두 죽은 것만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는 의견을 펴고 있다.
오히려 아영의 꿈속에 나타난 꼬마 셋은 주원과 라임이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며, 눈물은 꼭 슬픈 때만이 아닌 입을 막는 하품 등을 하다가도 흘릴 수 있다며 아영의 꿈은 주원과 라임이 향후 엮어갈 유쾌한 가정생활의 단면을 미리 보여준 것이라 주장하고 있기까지 하다. 이 경우, '시크릿 가든'은 당연히 해피엔딩으로 기분 좋게 시청자들과 이별하게 된다.
▶오스카와 슬은 결혼할까
주원 라임 커플과 함께 '시크릿 가든'의 한 축을 담당했던 오스카와 윤슬(김사랑 분)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 지도 관심사다.
사실 오스카와 슬 커플은 이미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했다. 19회에서는 슬이 오스카의 어머니를 만나, 처음에는 반대하던 어머니의 마음을 결국 사로잡는 모습까지 선보여졌다.
이에 오스카와 슬 커플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은 두 사람의 사랑 달성 여부가 아닌, 어떤 식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을까 하는 가에 쏠려 있다. 마지막 회에서 오스카의 슬에 대한 감동 프러포즈 및 두 사람의 결혼식 등장 여부에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물론 오스카와 슬의 사랑의 결실을 맺을 경우, 오스카를 연인처럼 사랑했던 천재 남자 작곡가 썬(이종석 분)의 마음은 아플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쿨 한 썬이기에, 충분히 이해해 줄 법도 하다.
김성오 유인나 이병준 박준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주원 엄마' 분홍, 아들과 라임 허락할까
까도남 주원을 능가하는 까칠함의 소유자인 어머니 분홍. 그녀는 아들 주원을 라임과 헤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냉정한 모습을 초지일관 보여줬다.
주원이 라임을 위해 목숨을 걸었을 때는 물론 기억을 잃었을 때조차, 분홍의 의지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라임의 아버지가 주원의 목숨을 구한 뒤 순직했던 소방관임을 알았을 때도 라임 앞에 무릎을 꿇었을 망정, 아들과의 맺어짐은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마지막 회에서 과연 분홍이 주원과 라임과의 사랑을 극적으로 허락할 지, 아니면 끝까지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 줄지에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비서와 아영은 어떤 결말 맺을까
'시크릿 가든'의 감초 역할을 톡톡해 냈던 주원의 영원한 옆자리 김비서(김비서)와 아영이 마지막 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다.
그 간 귀여운 사랑을 펼쳐왔던 두 사람은 19회에서 김비서가 아영을 향해 거품키스를 하다 물벼락을 맞기도 했다. 물론 사랑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 장면은 김비서와 아영의 애정이 마지막 회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하는데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현재까지 두 사람 사이에 별다른 갈등이 없었고 김비서의 아영에 대한 사랑이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 커플의 사랑은 해피엔딩이 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잘린' 박상무는 회사로 복귀할까
로엘백화점 1인자 자리를 노리다 급기야 주원을 향해 엘리베이터 테러(?)까지 벌여 결국 잘린 박상무(이병준 분)의 회사 복귀 여부도 팬들의 유쾌한 관심사 중 하나다.
굵은 목소리와 독특한 억양으로 밉지만은 악역을 소화한데다, 잘리기 직전에는 주원에서 자신의 잘못을 사실 그대로 털어 놓으며 회사를 떠났던 박상무. 퇴사 전 마지막 모습이 나름대로 인간적이었기에, 그의 로엘 백화점 컴백도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인상도 심어줬다.
박상무가 과연 회사에 복귀, "내 스~타~일"을 다시 한 번 외칠 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차가워 보이지만 속정 많았던 종수(이필립 분)와 "돈 많은 우리 주원이"를 외쳤던 정환(장서원 분) 등 액션스쿨 가족들 및 허술하지만 왠지 정감 갔던 오스카 매니저들인 동규(윤기원 분)과 종헌(김건 분) 등도 마지막 회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선보일 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