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성진 ⓒ류승희 인턴기자 |
사기 및 도박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룹 NRG 출신 이성진(34)이 억울한 심정을 전했다.
이성진은 17일 오후 4시40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참석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이날 이성진은 지난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착잡한 표정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공판을 마친 뒤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성진은 취재진들 앞에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성진은 "저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벌을 달게 받겠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증인 분들이 현재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정말 솔직하게 증언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성진은 "저로 인해 불이익이 갔다면, 모두 보상하겠다. 저 또한 반성하고 있다"라며 "그냥 있는 그대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면서 앞으로 살아가겠다"고 호소했다.
이번 공판에서 이성진과 검찰 측은 지난 4차 공판에 이어 마카오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 일하던 증인 L씨와 빌린 1억 원의 사용 목적을 놓고 첨예한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날은 현장에 함께 있었던 마카오 리조트 가이드와 재정증인으로 고소인인 문씨, 그리고 이성진에 돈을 빌려준 대리운전업체 직원 이씨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편 이성진은 지난 2008년 6월께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모씨(42)로부터 2억3300만원 빌려 이를 모두 바카라 도박으로 날린 혐의로 피소,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30일 첫 공판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