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남희석이 최근 화제가 됐던 후배 박지선의 트윗글에 대해 언급, 네티즌 사이에 일명 '떡볶이 사건'으로 화제다
남희석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지선 트위터를 일주일간 정독했다"라며 글을 올렸다. 남희석은 "재밌고 불쌍했다. 엄마, 아빠, 순대, 떡볶이 이야기만 있다. 사회와의 관계. 사내 또는 짐승과의 사랑이야기가 없다. 아…딱한 것…안네의 일기도 출연진이 이보다는 많을 것이다"라고 전해 네티즌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어 남희석은 18일 오전 "박지선 이 녀석.. 스마트폰 사주고 싶다. 정기적이지 않으니까 더 궁금해지는 군. 내가 왜 지선이 엄마 안부가 궁금한 거지. 그 동네 떡볶이 맛은 왜 궁금하지. 더구나 난 떡 싫어 한다구! 진짜 맛있을까?"라며 궁금증을 표했다.
개그우먼 박지선의 트위터는 최근 평범한 일상을 재치 있고 독특하게 표현한 글들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지선의 트윗글 소재는 대개 엄마, 아빠, 친구와의 에피소드 등 주변의 소소한 주제들이다.
궁금증을 참다못한 남희석은 박지선이 트위터에 남긴 개봉동 떡볶이의 맛이 궁금했다며 박지선에게 문자와 전화를 남겼다고 전했다. "지선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면 아내가 둘 사이를 오해할까?"라고까지 말한 남희석은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었지만 금방 끊었다며 "1년 만에 전화해서 '희석이 오빤데 너네 동네 떡볶이 맛있냐?' 묻는 건 이상하지 많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래서 답답해서 궁금해서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김주원이 길라임 옥탑방 찾아간 거구나. 이상하잖아 내가 개봉동 후배 집 주소 물어물어 찾아가는 건"라며 떡볶이에 대한 열정을 표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 남희석의 트위터 글들이 화제가 되며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오르자 남희석은 "비참해…지선이는 이 일을 전혀 모를 텐데…"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너무 일이 커져서 제가 또라이가 되겠습니다…전화할게요"라고 박지선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곧 "심지어…전화 안 받아…확 미칠 것 같아"라고 다시 글을 남겼다.
결국 남희석은 쏟아지는 네티즌의 메시지에 "많은 글에 답 못 드립니다. 쏘리. 짧은 시간. 떡볶이에 너무 에너지를 써서 탈진… 오전 트윗질 끝. 지선이가 볼까 두려워 다 지울까 고민 중. 아니 내가 언제부터 안네보다 더 안쓰러운 지선이 눈치를 보는 거지."라고 글을 남겼다.
네티즌은 "오늘 개봉역에 가면 남희석이 주위를 배회하고 있을 것 같다" "시크릿 가든 최종회보다 더 흥미진진했네요" "사들고 남희석씨 집으로 갑시다"라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