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죄송합니다"..초췌한 모습 입국

김포공항=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1.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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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honggga@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약 5개월만에 전격 귀국했다.

신정환은 19일 오전 11시9분께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한 일본 하네다발 여객기를 통해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해 8월 27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지 146일만이다.


신정환은 초췌한 모습으로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에 둘러싸인 신정환은 약 1분 가량 취재진 앞에 서서 포토타임을 가졌다.

신정환은 플래시 세례와 쏟아지는 질문을 애써 외면하며 이날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열띤 취재 경쟁 속에 신정환을 호송하려는 경찰과 취재진 사이에 잠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신정환은 도착 직후 소동 끝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의해 호송 차량에 태워졌다. 신정환은 곧바로 경찰에 의해 호송돼 이날 낮 12시30분께 서울경찰청 본청 앞에서 언론에 짤막한 심경을 표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해외원정도박과 제3국행으로 내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정환이 공개 입국하는 만큼 언론의 관심도 컸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오전 7시께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 대기하며 신정환을 기렸으며, 신정환의 입국 순간에는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졌다.

신정환은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 워터프런트 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한 뒤 해외에 체류해 왔다. 당시 신정환은 예정된 프로그램 녹화에 예고 없이 불참해 논란이 일었고, 이후 현지 풍토병인 뎅기열에 걸려 연락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자작극'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의 차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신정환은 9월 중순께 필리핀을 떠나 홍콩에 머물렀고, 이후 네팔로 거처를 옮긴 뒤 계속 해외에 체류했으며 최근에는 일본에 있었다. 측근들이 귀국을 종용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정환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법률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신정환의 해외 상습도박 혐의가 확인될 경우, 형법 제246조 제2항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및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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