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고스트', 300만 홀린 '귀신흥행'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1.01.19 17:40
  • 글자크기조절
image
ⓒ영화 '헬로우 고스트'의 포스터
2010년 연말 극장가, 최후의 승자는 다크호스 '헬로우 고스트'였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헬로우 고스트'는 지난 18일 2만 7482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273만 2098명을 기록했다.


연말 화제작으로 꼽힌 '황해'와 '라스트 갓파더'의 누적관객 수치를 웃도는 성적. '추격자' 사단의 재회로 기대를 모은 '황해'와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는 '헬로우 고스트'의 꾸준한 저속 흥행 앞에 무릎을 꿇어야했다.

'헬로우 고스트'는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5일 만에 100만 관객 고지를 점령한 '황해'와 '라스트 갓파더'에 비하면 느린 초반 흥행세를 보였으나 꾸준한 관객 몰이로 연말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황해', '라스트 갓파더'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영관 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 4주차까지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헬로우 고스트'는 '라스트 갓파더'와 따뜻한 코미디의 흥행 쌍끌이를 이어가며 '황해'를 피칠갑 스릴러의 종결자로 만들었다. 특히 영화 막판의 반전이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는 평가. 감동 드라마에 반응하는 연말 연초 극장가의 흥행코드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작비 대비 수입 측면에서도 '헬로우 고스트'의 압승이다. '헬로우 고스트'의 순제작비는 29억 원. 마케팅, 프린트 비용 등을 모두 합한 총제작비의 손익분기점도 160만 명 선이다. 손익분기점은 진작에 넘어선 '흥한 영화'라는 얘기다.

반면 150억 원이 투입된 '라스트 갓파더'와 총제작비가 130억 원에 달하는 '황해'의 경우 손익분기점 돌파까지는 갈 길이 멀다. 공히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두 영화의 흥행수입에 대한 점수를 매기는 것은 미국에서의 성과까지 지켜본 후가 될 것이다.

주연배우 차태현은 "2위로 3개월쯤 가고 싶다"던 그의 바람대로 2008년 82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 스캔들'의 저속흥행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과속 스캔들'이 100만 관객 돌파에 걸린 시간은 9일. 다른 와이드릴리즈 개봉작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스크린 수였으나 두 달 넘게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820만 관객 동원의 대기록을 썼다.

어느덧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헬로우 고스트'. 차태현의 귀신 스캔들, 그 저속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